[SPO 톡] '선배' 15승 듀오 조계현·이대진이 '후배' 양현종·헥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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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지난 3일은 KIA 원투펀치인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KBO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날이다. 이날 광주에서 선발투수였던 양현종이 kt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9-3승리를 이끌고 시즌 15번째 승리를 챙겨, 먼저 15승을 올렸던 헥터와 함께 동반 15승을 달성했다. 둘은 다승 선두로 타이틀 집안 싸움을 하고 있다.
한 시즌에 두 투수의 동반 15승은 1982년 해태 타이거즈로 창단한 KIA 구단 역사상 1996년 조계현과 이대진 이후 2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둘은 당시 나란히 16승으로 리그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흥미롭게도 은퇴하고 지도자로 변신한 조계현과 이대진은 각각 KIA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로, 올 시즌 양현종과 헥터가 30승을 합작하는 과정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함께했다.
4일 대전에서 만난 이 코치는 "나와 조 코치님에 이어서 두 선수가 기록을 세웠다는 데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두 선수가 부상 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 올린 성적이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승은 언제, 누구에게나 똑같다. 투수들 누구나 매 경기 나가서 승을 따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두 투수들의 선전과 동반해서 타자들이 도와주고 있고 덩달아 팀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개인적인 기록을 넘어 두 투수가 팀에 승리를 하나하나 줬기 때문에 팀 성적이 좋다는 사실에 의미를 둔다"고 고마워했다.
조 코치는 "20년 전이 지난 일인데 (우리 기록은) 의미 없다. 그땐 야구 잘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10승, 15승이 의미가 없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으면서 "단지 우리 투수들이 잘하니까 기분이 좋을 뿐"이라고 기뻐했다.
5일 현재 KIA가 정규 시즌 44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양현종과 헥터는 산술적으로 5차례 이상 등판할 수 있다. 두 번째 동반 20승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KBO 리그 역대 한 팀 투수들의 동반 20승은 1985년 삼성에서 나란히 25승을 올린 김시진과 김일융이 유일하다.
이 코치는 "두 투수가 몇 승까지 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부상 없이 계속 지금처럼 잘 던지면 워낙 타자들이 좋기 때문에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반면 조 수석은 "둘 다 20승 할 것 같다. 다승왕도 공동으로 할 듯 하다"고 힘줘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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