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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달빛' 뜬 다저스 마운드, 선발 경쟁 신호탄

작성일: 2017.08.05 11:1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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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마운드에 '푸른 달빛'이 떴다. 다르빗슈 유(31, 다저스)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불을 붙였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7승(9패)째를 챙겼다. 다저스는 6-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메이저리그 도전 이래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2012년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다르빗슈는 6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다저스는 지난달 24일 허리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텍사스에 유망주 3명을 내주는 트레이드로 다르빗슈를 영입했다.

데뷔 첫해인 2012년 16승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은 다르빗슈는 3년 연속 10승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5년 5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 주춤했다. 2015년 시즌을 건너뛴 다르빗슈는 2016년 17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41, 올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 22경기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로 다소 부진했다. 

다저스와 다르빗슈 모두 첫 등판 결과가 중요했다. 다저스는 유망주 3명을 내준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야 했고, 다르빗슈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다르빗슈는 7이닝 동안 공 99개를 던지면서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속 150km를 웃도는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삼진 10개를 뺏었다. 2회와 4회, 6회, 7회까지 4차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다르빗슈의 호투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긴장감이 흐르게 됐다. 알렉스 우드(13승 1패)-리치 힐(8승 4패)-마에다 겐타(10승 4패)-류현진(3승 6패)에 커쇼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선발투수가 6명이나 된다. 다르빗슈의 호투가 계속된다면, 마에다와 류현진의 5선발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마운드에 '푸른 달빛'이 뜨면서 다저스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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