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로사리오 빠진 한화, 어떻게 헥터 꺾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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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선두 KIA를 맞이한 9위 한화는 상황이 안 좋았다.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에게 3전 3승으로 절대 열세였는데, 타선 중추인 정근우와 윌린 로사리오가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부터 승리 무게 추가 KIA에 쏠렸다.
그런데 경기 결과는 딴 판이었다. 한화가 다승 1위 헥터에게 경기 초반부터 폭격을 가하며 7-3으로 이기고 그의 시즌 16승을 저지했다. 대신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던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3승을 챙겼다.
김진욱 kt 감독은 헥터를 공략하기 어려운 이유로 "제구도 좋고 패스트볼 및 변화구가 모두 수준급"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빠른 카운트에 공략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완급조절이 노련해서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 뿐만 아니라 여러 팀 감독들이 같은 말을 한다. 볼 카운트가 몰리면 헥터의 결정구에 여지없이 당하기 때문에 빠르게 승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화의 공략법 역시 같았다. 헥터를 상대로 빠른 카운트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자 이용규는 초구에, 2번 타자 오선진은 2번째 공에 방망이를 돌렸다.
테이블세터는 범타로 물러났으나 이들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공격에 나선 한화 중심 타자들의 공격이 적중했다. 송광민이 2구, 김태균이 3구에 안타를 터뜨려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진행이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또 헥터의 공도 이전과는 달랐다. 패스트볼은 몰렸고 변화구는 홈 플레이트에서 꺾이는 각이 밋밋했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모두 결정구로 쓰임새가 떨어졌다. 이날 헥터는 5회까지 안타 10개를 맞았는데 이 가운데 6개가 변화구를 던지다가 허용한 것이었다.
빠른 카운트에 방망이를 휘두른 한화의 작전이 모처럼 맞아 떨어졌다. 이날 헥터에게 2안타를 포함해 4년 만에 3안타로 승리를 이끈 오선진은 "헥터가 좋은 투수여서 빠른 카운트, 변화구를 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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