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나홀로 싸우는 박세웅의 고독한 10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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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프로에 데뷔하고 3년째를 맞이한 롯데 오른손 투수 박세웅은 2017년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파죽지세로 승리를 쌓았다. 지난 4월 4일 넥센을 상대로 올 시즌 첫 등판에서 거둔 첫 승을 시작으로 4월과 5월 그리고 6월까지 3승씩 챙겨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데뷔 첫 10승을 눈앞에 뒀다.
그런데 마지막 한 걸음이 모자라다. 10승 도전이 번번이 좌절됐다. 6번 도전해 모두 실패했다. 이 기간 동안 4차례 퀄리티 스타트,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으나 승리 없이 1패만 안았다. 지긋지긋한 '아홉수'가 이어졌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친정 팀 kt를 상대로 한 시즌 21번째 경기이자, 7번째 도전도 무산됐다. 박세웅은 6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10승 요건을 채웠으나 8회 세 번째 투수 조정훈이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아 승리가 날아갔다.
박세웅은 유독 10승에 도전한 7경기에서 야수와 투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쳐 줘야 하는 타자들이 못 치고, 막아 줘야 하는 불펜 투수들이 그러지 못했다. 9승을 올리고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지난달 7일 SK와 경기에서 박세웅은 7이닝을 4실점으로 막고 5-4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불펜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달 20일 울삼 삼성전에선 7이닝 동안 공 114개를 던지며 4실점(2자책점)으로 역투했는데 타선 지원을 못 받았다. 지난 2일 LG와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노 디시전으로 경기가 끝났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아홉수가 길어지면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빨리 끊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계속해서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박세웅이 이날 던진 공은 97개. 박세웅의 투구 수는 2100개를 넘어섰다. 국내 선발 투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그나마 팀이 5-4로 이겨서 위안을 삼는다. 고독이 에이스의 숙명이라면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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