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류현진 현란한 볼배합 그 뒤에 감춰진 명과 암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이 갖고 있는 재능이 어느정도인지를 느낄 수 있는 한 판이었다. 그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의 전부를 보았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현란한 볼배합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현란함 뒤엔 투구수 증가라는 어두운 구석도 있었다.
류현진은 기본적으로 직구와 체인지업이 강한 투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가 있고 최근 장착한 컷 패스트볼이 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역시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커터)였다. 좌투수의 몸쪽으로 꺾이기도 하고 슬라이더 처럼 바깥으로 휘어나가는 체인지업은 좌타자에게 '생소함'이라는 무기가 됐다.
커터의 위력도 놀라웠다. 엄밀하게 말하면 커터는 새로 익힌 구종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이 커터의 운영 폭을 크게 넓혔다.
우타자의 몸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우타자의 바깥쪽(볼)에서 바깥쪽(스트라이크)으로 떨어지는 백 도어 커터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각 큰 커브도 종종 섞어가며 던졌고 체인지업도 활용했다.
하지만 현란한 볼배합이 꼭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투구수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한 이닝에 15개 정도가 이상적인 투구수라고 한다. 하지만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단 한 번도 15개 이하 투구를 하지 못했다. 20개 이상 이닝이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볼 배합으로 타자를 현혹 시키는 것은 좋았지만 유인구가 늘어나며 투구수가 증가하는 약점을 보이고 말았다.
이전의 류현진은 '칠 테면 쳐 보라"는 당단함이 있는 볼 배합을 했다. 삼진도 많았지만 맞춰 잡으며 쉽게 쉽게 이닝을 넘겨가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날은 달랐다. 바깥쪽 위주로 달아나는 승부가 많았다. 어렵게 승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보기에는 화려했지만 속 시원하지는 않았다. 결국 이전 두 경기서 내리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 강점을 어필했던 류현진이 이날만은 5이닝을 겨우 채운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다양성이 가진 화려함 뒤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을 본 경기였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3할 또 무너졌다' 이정후 땅볼-뜬공-땅볼-삼진, 4타수 무안타→타율 0.297로 하락
2026-08-12
-
배지환 다칠 뻔, 부상 피했지만 '무안타 1삼진'…7회 교체 출전 송성문도 '무안타 1삼진' 침묵
2026-08-12
-
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2026-08-12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
'ML 콜업 무력시위' 164.8km 대포 쾅! 맞자마자 넘어갔다, 김혜성 홈런 폭발→5G 연속 안타
2026-08-12
-
김하성 분명 벤치에 있는데, 왜 나오질 못하니…애틀랜타, KIM 없이 메츠 제압→4-0 완승
2026-08-12
추천 콘텐츠
-
사실상 확정 "바르셀로나 이적 최종 단계" 레알행에서 급선회...'골든볼' 로드리, 스페인 무대 복귀 임박
2026-08-12
-
NC, 경남 지역 리틀야구단 졸업생 47명 위한 ’합동 졸업식’
2026-08-12
-
'3할 또 무너졌다' 이정후 땅볼-뜬공-땅볼-삼진, 4타수 무안타→타율 0.297로 하락
2026-08-12
-
'아뿔싸' 홍명보 후임으로 '한국 축구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됐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네덜란드와 협상 진행
2026-08-12
-
첫 10타자 퍼펙트, 7명 삼진! 이래서 다저스가 1억8200만 달러 썼다…돌아온 스넬 6이닝 10K 1실점 완벽투
2026-08-12
-
SNS 순기능? '유령 포크볼' 세이브 기념구 던져버린 신인, SNS 덕분에 한숨 돌렸다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