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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는 '양날의 검'…류현진 "투구 리듬 깨졌다"

작성일: 2017.08.31 15:4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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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반기에 평범한 투수였던 류현진이 후반기에 달라진 비결은 초구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전반기 58%에서 후반기 78대로 늘렸더니 평균자책점이 4.21에서 1.54로 낮아졌다. 피안타율이 0.338에서 0.276, 장타율은 0.512에서 0.270으로 절반 가까이 내렸다.

다만 초구는 양날의 검이다. 투수에게는 물론 타자도 초구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송광민(한화) 등 초구를 좋아하는 타자들은 "초구에 실투가 많이 들어온다"고 입을 모은다.

31일(이하 한국 시간) 류현진의 후반기 7번째 선발 등판이 좋지 않은 예였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초구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등 이른 카운트에 방망이를 낸 애리조나 타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4회까지 3피홈런 8피안타 3볼넷 6실점하고 4-6 패배 책임을 안아 시즌 7번째(5승) 패를 당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한 경기 개인 최다 피홈런이자 올 시즌 최다 실점.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71로 치솟았다.

류현진이 이날 1회에만 홈런 2개로 3실점했는데 모두 초구를 공략당한 결과다. 2번 타자 애덤 로살레스에겐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커브가, 3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겐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나고 "1회에 맞은 홈런 둘 다 초구가 공략당했다. 제대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애리조나 타자들은 5-0으로 앞선 4회엔 데이비드 페랄타를 시작으로 애덤 로랄레스, AJ 폴락 세 타자가 연달아 초구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6-0으로 달아났다. 3회엔 브랜든 르루리가 2루를 공략해 2루타, 투수 로비 레이가 2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하는 등 전체적으로 공격적으로 타격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와서 투구 리듬이 나빠졌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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