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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고 잔류, 이기고 강등'...아이러니하게 끝난 라리가 생존 경쟁

작성일: 2015.05.24 04:10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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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비긴 팀은 살아남았지만 이긴 팀은 그렇지 못했다. 프리메라리가 잔류 경쟁을 펼치던 네 팀의 희비가 아이러니하게 엇갈렸다.

24일(이하 한국시간)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에서는 네 팀이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사투를 펼쳤다. 그라나다, 데포르티보, 에이바르, 알메리아는 동시에 펼쳐진 리그 경기에서 필요한 것은 승점 3점이었다.

마지막 경기 대진을 고려하면 가장 유리한 팀은 에이바르였다. 에이바르는 지난 라운드까지 승점 32점으로 18위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리그 성적도 1무 6패로 부진에 휩싸였다. 하지만 에이바르의 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코르도바였다. 리그 18경기 동안 승리가 단 한 번도 없는 코르도바의 전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해볼만 했다.

에이바르는 경기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동기 부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전반 6분 미켈 아루아바레나, 11분 라울 나바스, 34분 안데르 카파의 연속골로 3-0으로 앞서갔다. 19위 알메리아도 발렌시아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에 2-2로 맞서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종전 생존 경쟁 초반 흐름은 에이바르, 알메리아가 유리하게 흘러갔다. 

반면 그라나다와 데포르티보는 최종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라는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특히 데포르티보는 리그 우승팀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나 승점 1점 획득 마저 힘들어 보였다. 전반 5분과 후반 14분 리오넬 메시에게 연속골을 허용했을 때, 데포르티보 선수들은 리그 잔류에 대한 의욕마저 상실한 듯 했다.

그러나 데포르티보는 후반 23분 루카스 페레스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추격골에 성공하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후반 3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디우구 살로망이 2-2 동점골에 성공하면서 느슨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투혼을 보여줬다.

같은 시간 그라나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점 1점 획득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각각 2개 슈팅 씩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경기에서도 비기기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이 걸린 3위가 확정되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라나다는 지키기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상황을 파악하고 평화적인 경기 운영에 돌입했다. 그리고 의도대로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승리를 거두면 리그 잔류 가능성이 있었던 알메리아는 후반 35분 발렌시아에게 2-3 역전골을 허용했다. 3시즌 만에 2부리그 행이 확정된 절망적인 순간이었다.

그나마 알메리아는 스스로 패하면서 무너졌기에 억울함이 덜하다. 에이바르는 코르도바전 3-0 승리로 승점 35점으로 데포르티보 그라나다와 동률이 됐지만 상대 전적에서 가장 열세에 있어 강등 순위인 18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예상과 달리 데포르티보와 그라나다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에이바르 홈구장은 일순 정적에 휩싸였다.

▶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38R 강등권팀 경기 결과

에이바르(18위, 강등) 3-0 코르도바(20위, 강등)

바르셀로나 2-2 데포르티보(16위, 잔류)

알메리아(19위, 강등) 2-3 발렌시아

그라나다(17위, 잔류) 0-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진] 사력을 다한 데포르티보 수비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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