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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 박재상, "2007년 팀 우승, 나에게 영광의 순간"

작성일: 2017.09.09 16:23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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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은퇴식을 앞둔 박재상 ⓒ인천,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박재상이 인천에서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선다.

박재상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선수와의 대화 끝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는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1라운드 67순위로 SK에 입단해 2017년까지 SK 소속으로만 뛰었다.

박재상은 13시즌 동안 1,087경기에 출장해 통산 807안타(65홈런) 394타점 135도루 타율 2할6푼2리를 기록했다. 구단은 '원클럽맨' 박재상을 위해 9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은퇴식을 마련했다.

은퇴식을 앞두고 마지막 타격 훈련에 나섰던 박재상은 "안되네"를 연발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그는 "기사도 나왔지만 아직 실감은 잘 안난다. 주차를 하는데 차가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 옆에서 콘서트를 하더라"며 여전히 유쾌한 면모를 드러냈다.

박재상은 "올해 2군 생활이 길어지고 기회가 줄어들면서 후배들이 잘하는 걸 보고 고민을 많이 했다. 이 팀에 입단해 계속 뛰었으니까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더 선수할 것 아니라면 선수 다음 삶을 1~2년 빨리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재상은 며칠 전 절친한 동료 정근우와 식사를 하다가 야구팬이 다가와서 정근우가 아닌 자신에게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해주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심지어 그 팬은 정근우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며 카메라를 건넸다고. 박재상은 "기사 댓글에도 팬분들이 아쉬워해주셔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주전 멤버로 뛰며 'SK 왕조'를 이끈 멤버였던 박재상은 "개인적으로 나는 기록이 남는 선수는 아니었다. 2007년 팀이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 영광의 순간에 함께 했다는 게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1군 전광판에 1번타자, 라인업 맨 위에 내 이름이 있었던 대구 삼성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박재상은 이어 "올해 2군에서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게 좋은 경험이 됐다. 코치로서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2군에 오래 있다 보면 목표 의식을 잃고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어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많이 키워주고 싶다. 그리고 유쾌한 분위기가 팀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면 그 부분은 당연히 자신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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