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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홈런으로만 점수낸다? 절반은 맞는 말!

작성일: 2017.09.10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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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최정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SK 타자들이 치는 홈런은 모두 KBO 리그의 역사다.

SK는 지난 7일 마산 NC전에서 제이미 로맥의 홈런으로 올 시즌 팀 214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 삼성(213홈런)을 넘어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을 경신하는 숫자였다. SK는 이후에도 꾸준히 팀 홈런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SK는 9일 인천 넥센전에서도 9회 터진 로맥의 끝내기 홈런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SK의 218번째 팀 홈런이 중요한 순간 터졌다. SK는 이날 반 경기 차 6,7위 맞대결에서 넥센을 꺾고 단독 6위로 도약하며 5위 싸움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기도 했다.

9일 기준 올해 SK는 218개의 홈런으로 342득점을 냈다. 솔로홈런이 131개였고 2점 홈런이 55개, 3점 홈런이 27개, 만루 홈런이 5개였다. SK가 올해 올린 총 득점이 688점인데 이중 49.7%가 홈런으로 나왔다. '안타는 쓰레기'라는 농담이 우습게 들리지 않는 홈런 군단의 어마무시한 괴력이다.

팀 홈런 2위 두산(149개)이 총 743득점 중 홈런으로 248득점을 올려 약 33.4%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홈런이 적은 팀 LG(93개)는 총 득점(609점) 중 홈런 득점(159점)의 비중이 26.1%로 가장 적었다. 대부분이 30% 안팎에 머무르고 있어 50%에 육박하는 SK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5년새 팀 홈런 1위 팀들과 비교해봐도 SK의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지난해 183홈런으로 317득점을 올린 두산의 총 득점(935점) 대 홈런 득점 비율은 33.9%였다. 그나마 2014년 넥센이 841득점 중 홈런(199개)으로 321득점을 성공시켜 38.2%를 기록했으나 올해 SK와는 비교할 수 없이 부족하다.

SK는 최정이 42홈런, 로맥이 26홈런을 기록 중이다. 부상 중인 한동민이 29홈런을 쳤다. 이어 김동엽이 20홈런을 기록해 20홈런 타자만 4명이고 나주환이 19홈런, 박정권(15홈런), 정의윤(14홈런) 등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9명이다. 이재원(8홈런)이 홈런 2개만 보태면 두자릿수 홈런 타자가 10명이 된다. 2009년 SK가 세웠던 최다 두자릿수 홈런 타자(10명)와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야구의 꽃' 홈런은 언제든 경기를 뒤집거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홈런으로 얻은 득점 외에 별다른 득점 루트가 없었다는 것은 SK의 고민거리다. SK는 9일 넥센전에서 홈런으로 웃었지만 7~8일 NC전에서는 홈런 4방으로만 5점을 내며 3-4, 2-4 2연패를 당했다.

9일 경기 전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NC전 두 경기에 대해 "홈런으로만 점수를 낸 것보다 실망스러운 점은 정타를 칠 수 있는 투수들을 상대로 제대로 맞힌 타구가 없었다. 140km 초중반대의 공은 정타를 칠 수 있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주문했다.

SK는 올 시즌 홈런을 친 경기에서 61승1무41패를 기록한 반면 홈런이 없었던 경기에서 6승23패의 성적을 거뒀다. '상남자의 팀' 컬러를 만들고 있는 SK에 있어 홈런이 시즌 마지막까지 약으로 작용할지 독으로 작용할지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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