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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벌의 유니폼' 소사, KBO 1000이닝 돌파의 의미

작성일: 2017.09.18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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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헨리 소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BO 리그 6년차 투수 헨리 소사(LG 트윈스)는 LG가 한국에서 몸담는 세 번째 팀이다.

2012년 KIA에 입단하며 처음 KBO 리그에 발을 디딘 소사는 2년 동안 52경기에 나와 18승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그는 2014년 LA 다저스 소속 트리플 A에서 뛰다가 그해 5월 브랜든 나이트를 방출한 넥센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아 다시 태평양을 건넜다.

소사는 넥센에 중간 합류했지만 2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하며 그해 리그 승률왕을 차지했다. 시즌 후 넥센과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바로 LG와 계약해 다시 KBO 리그 생활을 이어 가게 됐다. 그리고 올해가 LG에서 뛰는 세 번째 시즌이다.

KBO 리그에서 3개 이상 팀에 소속됐던 외국인 선수는 크리스 니코스키(SK-두산-넥센), 틸슨 브리또(SK-삼성-한화), 크리스 옥스프링(LG-롯데-kt)에 이어 소사가 4번째다. 소사는 최근 들어 두 시즌 이상 재계약하는 외국인 투수들도 보기 힘든 KBO 리그 상황에서 팀을 옮겨 가며 6년 이상 살아남아 활약하고 있다.

3개 팀이 그와 계약을 한다는 것은 그 선수가 가진 분명한 장점이 있다는 의미다. 소사는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무기로 KBO 리그에 발을 들인 뒤 싱커,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익히면서 장수 외국인 투수가 됐다. 많은 실점을 하더라도 긴 이닝을 끌어 줄 수 있는 체력 역시 그가 가진 메리트다. 소사는 올 시즌에도 28번 등판 가운데 18번이나 6이닝 이상을 던졌다.

소사는 17일 잠실 한화전에서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소사는 5회를 채우며 6회 리오스, 니퍼트에 이어 KBO 리그 외국인 투수 3번째로 통산 1,000이닝을 기록했다. 그는 리그 165경기 만에 1,003⅔이닝을 채웠다.

경기 후 소사는 "4년 연속 10승은 꾸준히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된 기록 같아 기쁘다. 하지만 1,000이닝이 더 특별하다. 오랫동안 꾸준히 던질 수 있다는 지표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많은 이닝을 던지하고 싶다"며 기록 달성의 의미를 설명했다.

소사는 KIA에서 넥센으로 팀을 옮겼을 때 "한국에서 뛰면서 행복했던 일이 많아 꼭 다시 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넥센과 재계약이 에이전트 문제로 잘 진행되지 않았을 때도 선수가 가장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리그에 애정을 갖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장점을 계속 갈고 닦았기에 소사의 KBO 리그 생활은 현재 진행형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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