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개근 아쉬움' 허프, 그래도 매력적인 이유
작성일: 2017.09.30 20:0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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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LG는 4-3으로 역전승했다.
KBO 리그에서 보낸 2시즌 모두 절반만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해는 7월 중순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면서 13경기에 나섰다. 경기 수는 적었지만 7승 2패 1홀드 74⅔이닝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도 무릎 부상으로 시작부터 함께하지 못했다. 7월에는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34일 동안 이탈했다.
부상으로 한 시즌을 온전히 함께하지 못한 걸 빼면 마운드에서 흠 잡을 데 없었다. 18경기 6승 4패 116⅔이닝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두 차례 완투승을 챙기기도 했다.
LG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5로 지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의 이탈이 아쉬움으로 남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게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승엽이가 허프 처음 상대하고 나서 정말 좋은 투수를 잘 데려왔다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허프가 마운드에 큰 힘이 되는 투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허프는 가을 야구가 좌절되고 치른 첫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마운드를 지켰다. 3회 선두 타자 강한울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위기까지 이어졌다. 이어 박해민의 타구를 유격수 백승현이 뒤로 물러나면서 잡는 사이 희생플라이가 됐다. 허프는 0-1 리드를 뺏긴 가운데 다음 2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또 한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4회 1사에서 이원석을 사구로 내보내고 조동찬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아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강한울의 타구가 2루수 강승호에게 갔다. 강승호는 1루 주자 조동찬을 태그한 뒤 1루로 송구해 병살타로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조동찬이 어깨를 틀면서 태그를 피했고, 2루수 땅볼이 되면서 3루 주자 이원석의 득점이 인정됐다.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8회 1사 2루에서 구자욱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3-3이 됐다. 러프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서 놓쳤다.
올 시즌 허프는 마운드에 더 자주 올랐으면 하는 아쉬움을 샀지만, 적어도 마운드 위에서 만큼은 아쉬움을 말끔히 없애며 매력적인 투수라는 걸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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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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