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제아무리 '다저스 저승사자'라도…이틀 휴식에 장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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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애리조나 좌완 선발투수 로비 레이는 LA 다저스에 강한 투수로 정평이 났다. 올 시즌 5차례 맞붙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 또한 13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69로 준수하다.
8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레이를 낙점한 애리조나는 자신감이 넘쳤다. Mlb.com 등 여러 미국 언론도 다저스 선발투수 리치 힐과 비교했을 때 레이를 위에 놓았다.
단 레이에겐 한 가지 우려가 있었다. 다소 짧았던 휴식일이다. 레이는 지난 5일 콜로라도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을 책임졌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잭 그레인키가 4회 만에 강판돼 애리조나가 기용 가능한 투수들을 모두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게 주어진 휴식일은 단 2일 뿐이었다.
불과 이틀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레이는 우려 대로 다저스를 상대로 정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2017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4⅓이닝 동안 4점을 주고 강판됐다. 5-8 패전 책임을 안았다.
이날 레이는 평소답지 않았다. 특히 제구가 흔들렸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이 3.7개인 레이는 이날 5회 1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볼넷 4개를 줬다.
폭투가 특히 치명적이었다. 이날 레이의 폭투 3개 가운데 2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2회 1사 1, 2루에서 폭투를 저질러 주자들을 한 명씩 추가 진루시켰고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3루 땅볼에 실점했다. 2-1로 앞선 4회엔 1사 만루에서 대타 카일 파머를 상대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도 폭투를 저질러 동점을 허용했다. 크리스 테일러의 내야 안타에 3루 주자 오스틴 반스에게 홈을 내줬다. 폭투가 실점 2개로 이어진 셈이다.
이날 레이는 공 88개를 던졌다. 애리조나가 3차전과 4차전에서 이긴다면 레이는 오는 13일 선발로 등판해야 한다.
애리조나가 다저스를 잡을 카드로 자신 있게 꺼내들었던 히든 카드. 그러나 위력이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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