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1K, 랜디 존슨 뛰어넘은 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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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통산 사이영상 3회, 정규 시즌에선 모든 것을 이룬 클레이튼 커쇼이지만 아직까지 월드시리즈 반지가 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사이영상 3회를 수상한 투수는 커쇼를 포함해 9명인데, 이 가운데 월드시리즈 반지가 없는 이는 커쇼뿐이다.
외려 포스트시즌에선 7시즌 통산 6승 7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정규 시즌과 같은 위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 나선 커쇼는 이전과 달랐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휴스턴과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6이닝 동안 무려 삼진 11개를 잡는 등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단 1점만 허용했다. 볼넷은 단 한 개도 주지 않았고 피안타는 피홈런 1개를 포함해 단 3개뿐이었다. 3-1 승리를 이끌고 개인 통산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챙겼다.
월드시리즈에서 한 경기 탈삼진 11개는 2001년 2차전 랜디 존슨에 이어 처음인데, 당시 존슨이 9이닝 동안 던지면서 세웠던 기록인 점과 비교했을 때 커쇼의 탈삼진 페이스가 더 빠르다.
또 커쇼는 1968년 밥 깁슨 이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탈삼진 11개를 기록한 첫 투수가 됐다. 당시 깁슨은 탈삼진 17개로 월드시리즈 기록을 세웠다.
이날 커쇼는 슬라이더와 패스트볼 커브로 휴스턴 타자들을 쥐락펴락했다. 탈삼진 11개 가운데 결정구로는 슬라이더가 5개, 패스트볼이 4개, 커브가 2개다. 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잡았고, 3회는 삼진 3개로 마쳤다. 3회 첫 타자 마빈 곤살레스에게 루킹 삼진을 이끈 커브는 일품이었다. 눈 높이에서 무릎 높이로 뚝 떨어져 타자가 꼼짝 못하게 했다.
커쇼는 7회 징크스도 벗어났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이후 4경기 만에 7이닝 투구.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7회 평균자책점이 25.50으로 부진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첫 타자 호세 알투베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고 1사 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유격수 땅볼을 코리 시거가 떨어뜨려 병살 플레이에 실패했지만 2사 후 브라이언 맥캔을 중견 뜬공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2015년 조니 쿠에토와 맷 하비에 이어 지난 3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7이닝을 넘긴 세 번째 투수가 됐다. 불펜 야구가 자리 잡으면서 최근엔 선발투수의 이닝 부담이 준 상황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선 7이닝을 기록한 투수가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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