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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일본시리즈 좌절 히로시마, '신들린 남자' 있었더라면

작성일: 2017.10.26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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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세이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5경기 11득점이라니, 퍼시픽리그 팀과 붙어도 화력에서 밀리지 않을 만한 타선을 보유한 팀답지 않은 결과였다. 1984년 이후 33년 만의 일본시리즈 제패를 노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는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지 못한 끝에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정규 시즌 3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2승 4패로 졌다. 주포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시리즈였다.

18일 1차전 3-0 승리로 어드밴티지 1승을 포함한 2승을 선점한 히로시마는 그러나 19일 2차전 2-6, 20일 3차전 0-1 패배로 주도권을 잃었다. 이틀 연속 우천 취소 뒤 시리즈가 재개된 뒤에도 방망이는 살아나지 않았다. 23일 4차전 3-4, 24일 5차전 3-9 패배는 모두 1회 선취점을 올리고도 역전당한 결과였다.

4차전 6회말(점수 3-4) 무사 만루 무득점, 5차전 3회말(점수 2-3) 무사 1, 2루 등 기회가 적지 않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감수해야 했던 일이지만 히로시마로서는 이 선수가 있었더라면 달랐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질 만한 시리즈였다. 젊은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부상 공백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너무나 크게 돌아왔다.

스즈키는 지난 8월 23일 DeNA전에서 오른쪽 정강이 골절상을 입고 시즌 아웃됐다. 올해 11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팀 내 홈런 2위(26개) 안타 4위(131개) 2루타 4위(28개)에 올랐다. OPS는 0.936으로 100타수 이상 출전한 히로시마 선수 가운데 1위이자 센트럴리그 전체 1위다. 지난해 '신들린 남자'로 주목받고 국가 대표 팀에 뽑히며 어린 나이에 대형 선수로 발돋움할 무렵 큰 부상으로 1년 농사를 마치고 말았다.

히로시마는 스즈키의 부상 이후 마쓰야마 류헤이에게 4번 타자를 맡겼다. 베테랑 마쓰야마도 타율 0.326에 OPS 0.909로 타격 능력은 뛰어났지만 스즈키의 파괴력까지 채우지는 못했다. 마쓰야마는 1, 2차전에 4번 타자로 나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재비어 바티스타가 4번을 맡아 4타수 무안타에 머무는 등 중심 타순에서 해결사가 나오지 않았다. 4차전은 다시 마쓰야마가 4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결국 오가타 고이치 감독은 5차전 4번 타순에 아라이 다카히로를 투입하며 경험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번에는 마운드가 무너졌다. 결국 히로시마는 정규 시즌 1위에도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네 번째 사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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