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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하며 야구 열정 깨달아" 로저스, 이젠 '악동' 대신 에이스 될까

작성일: 2017.10.26 11:57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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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시절 에스밀 로저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

넥센은 26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로저스와 팀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인 150만 달러에 2018년 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2cm, 9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로저스는 시속 150km 대의 직구를 비롯해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결정구로 사용하는 커터는 수준급으로 평가 받았다. 2년간 한국 야구를 경험했다는 것도 로저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로저스는 2015년 8월 한화에 입단한 뒤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거 출신다운 투구로 완투 4차례, 완봉승 3차례를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로저스는 다음 해인 2016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6월까지 이어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미국으로 건너간 로저스는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1년 여 재활을 거친 뒤  지난 7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 A 팀인 시라큐스 치프스와 계약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로저스는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 리그에서 뛰고 있다.

로저스는 9월 메이저리그 확장 로스터에 들지 못한 뒤 KBO 리그 복귀를 원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지난해 6월 한화가 웨이버 공시를 하면서 선수 신분도 자유가 됐다. 많은 구단들이 그를 원했지만 개인적인 행동을 일삼아 문제가 됐던 전력 때문에 로저스와 계약을 하는 것을 꺼리는 팀도 있었다.

이날 입단 계약을 체결한 로저스는 “KBO 리그에서 다시 한번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넥센 히어로즈 구단에 감사 드린다.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 과정을 겪었다. 힘든 기간이었지만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저스가 넥센에서 다시 인정받고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는 악동 이미지를 벗고 에이스 구실을  다시 해내야 한다. 넥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베테랑 앤디 밴 헤켄을 포기하며 로저스를 잡았다. 그가 큰 투자를 한 넥센에서 야구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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