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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100% 아닌' 김재호 선발, 왜 무리했을까

작성일: 2017.10.26 21:4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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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호(앞) ⓒ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유격수 김재호(32, 두산 베어스)가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닌 상황에서 다소 무리한 선택을 했다.

김재호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재호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고, 두산은 0-1로 졌다.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춘 가운데 두 팀은 28일 잠실에서 3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선발 출전은 어려워 보였다. 지난 8월 말 경기 도중 왼쪽 어깨를 다친 김재호는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나섰다. 조급한 마음은 독이 됐다. 김재호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지난 23일 "좋아졌다가 약간 다시 안 좋아졌다. 인대를 다쳤는데 단기간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다 보니까 관절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천천히 했으면 됐는데, 빨리 하려고 욕심을 부린 게 쌓여서 탈이 난 거 같다. 그래서 아쉽다. 한국시리즈쯤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훈련을 하다보니 사람인지라 욕심이 생겼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뒤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호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걸 알면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잘 버텨온 류지혁이 타석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5경기 타율 0.188 1타점에 그쳤다. 타격 컨디션이 둘다 좋지 않다면, 수비는 안정적인 김재호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재호가 타격은 아직이지만, 수비는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선두 타자 이명기의 평범한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책을 저질렀다. 바로 다음 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책의 아쉬움은 곧바로 날렸다. 타석에서는 아픈 왼쪽 어깨를 제대로 쓰지 못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직구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면서 2번째 타석까지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은 우익수 뜬공이었다. 2차전을 0-1로 내준 두산은 3차전까지 유격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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