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응답하라 2009, 나지완이 되살린 우승 향기
작성일: 2017.10.29 05:4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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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의 반전이 흐름을 탄 KIA에 날개를 달아 줄까.
나지완은 28일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1, 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차전에서 0-0으로 맞선 2회 1사 1,3루에서 3루수 땅볼을 친 뒤 주자들이 주루 플레이를 하는 동안 1루에 서 있기만 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에 잡히기도 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나지완은 실망감이 컸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찬스에 나갈 것"이라고 일러 두며 나지완의 기를 꺾지 않고 지켜 줬다. 나지완은 감독의 약속대로 팀이 4-3으로 쫓긴 9회 2사 3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김강률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려 팀의 6-3 승리를 굳게 지켰다.
넘어간 코스와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까지. 나지완의 모습은 2009년 10월 24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9회 5-5 균형을 깨는 끝내기 홈런을 쳤던 때 나지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6차전까지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의 부진에 시달리다 7차전 2홈런 3타점 활약으로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 것까지 꼭 닮아 있었다.
2009년 한국시리즈 때처럼 KIA 역시 1, 2차전 팀 타율 1할9푼으로 타선 침묵에 고전하고 있었다.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양현종의 완봉 역투가 아니었다면 이기기 힘든 싸움이었다. 3차전에서도 8회 4-3까지 쫓기며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이때 담장 밖으로 날아간 나지완의 타구는 팀 모두에게 2009년의 자신감까지 떠올리게 만들었다.
KIA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때부터 스포츠 방송사들은 KIA의 2009년 우승 당시 시리즈 하이라이트를 반복해서 보여 줬다. 경기 후 나지완에게도 2009년 때와 지금의 홈런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나지완은 "TV를 보면 2009년 영상이 많이 나오더라. 올해 우승을 해서 더는 그 영상이 안 나오게끔 하고 싶다"며 자신의 '레전드 영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IA는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전적을 우세로 바꿔 놓았다. 마운드 힘뿐 아니라 타격의 힘까지 확인하면서 팀 분위기 반전까지 성공했다. 찬스에 강한 나지완의 스타성은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 발현될까. 가을에 날아온 '나비'가 팀의 우승 도전에 날개가 돼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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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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