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얻은 2017년' SK 최항, 건강한 2018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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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70번째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된 최항(23)은 입단 이후 지난 시즌까지 그의 무대는 퓨처스리그였다. 그러나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였고 SK 유니폼을 입은 이후 6년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더구나 팀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 홈런왕인 형 최정(30)과 함께 출전하기도 했다.
28일, 강화도에 있는 SK퓨처스파크에서 만난 최항은 "올해 생각하지도 못했던 많은 일이 일어났다. 스스로 기대치를 낮추고 운동을 했다. 단지 아프더라도 계속해보자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계속 운동을 하다보니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회가 왔고. 운도 따랐다.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며 올 시즌을 돌아봤다.
최항은 6월 중순쯤 1군 선수단과 동행을 했다.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아니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활약으로 트레이 힐만 감독을 비롯해 1군 코치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정경배 1군 타격 코치는 "감독님과 다른 코치님들이 최항을 보고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서 동행하며 훈련을 받던 최항을 지켜본 정 코치는 최항의 타격 능력을 칭찬했다. 형 최정과 스타일은 다소 다르지만 최항은 스윙 스피드도 있고, 콘택트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항은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형 최정을 비롯해 1군 '선배'들의 플레이를 하나씩 눈에 담았고, 같이 훈련도 하며 몸으로 익혔다. 그리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1군 선수단과 함께 할 기회는 머지않아 왔다.
최항은 지난 6월 25일,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월 25일 kt전에서 최항은 6년 만에 첫 1군 경기에 나섰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더구나 형 최정과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이후 첫 1군 경기를 포함해 14일 동안 타율 0.359(92타수 33안타)를 올리며 재능을 뽐냈다.
7월 9일, 다시 2군에서 말소됐으나 8월 12일에 다시 1군으로 부름을 받았다. 이때부터 최항은 돋보이는 타격 재능을 발휘했다. 8월 한달간 15경기에서 타율 0.360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8월 19일 KIA전에서는 1군 데뷔 후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최항은 "두 번째로 1군에 올랐을 때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처음에는 소극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2군에 있을 때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피는 못 속인다'고 해야할까.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인 최정 못지않게 동생 최항도 빼어난 타격 재능을 보였다.
9월 들어서 최항의 타격감은 쉽게 식지 않았다. 9월 중순 이후 견제를 받으면서 애를 먹었지만 순조롭게 1군에 적응했다. 붙박이 1군으로 자리잡는 듯 했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5회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을 입었다. 당시 2루에 있던 최항은 이성우의 안타 때 3루에 갔다. 이후 홈을 노리다 3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이렇게 다시 1군에서 말소됐고, SK가 2년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을 야구'에 참가했으나 최항은 형 최정과 형제 동반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018년 시즌을 준비하는 최항은 "아프지 않게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려고 한다. 올해는 다쳐서 속상했다. (야구를) 잘 못한것보다 다쳐서 아쉬운게 더 크다"면서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채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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