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함덕주의 피로도, 패스트볼 회전수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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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두산이 흔들리고 있다. KIA와 한국시리즈서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선발 투수들은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제 때 터지지 않는 타선과 생각보다 힘이 떨어진 불펜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플레이오프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던 불펜진이 흔들리는 것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아쉬운 대목이다. 실책 등이 이유가 되기도 했지만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도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믿을맨 함덕주는 구위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함덕주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한국시리즈 4차전서도 고개를 떨궜다. 0-2로 끌려가던 7회초 1사 2루에 등판한 함덕주는 첫 타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이명기를 플라이로 솎아낸 뒤 다음 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를 김재호가 놓치면서 점수가 0-3으로 벌어졌다. 설상가상 다음 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사실상 경기가 KIA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함덕주는 플레이오프 4경기를 비롯해 한국시리즈에도 3경기에나 나섰다. 피로도가 정규 시즌의 10배라는 포스트시즌서 거의 쉼 없이 나오고 있다.
29일 경기 처럼 실책이나 실수가 포함되고는 있지만 플레이오프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이닝 동안 안타를 3개나 맞았고 볼넷도 2개나 허용했다. 평균 자책점은 4.50이다.
함덕주는 여전히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패스트볼의 회전 수를 보면 그가 지쳐가고 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함덕주는 정규 시즌서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 2123rpm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이 장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플레이오프때만 해도 2078rpm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정규시즌에 비해 낙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들어 낙폭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2067rpm을 기록했다. 이 때만해도 구속 등으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차전서는 1993rpm으로 회전수가 크게 떨어졌다. 공 끝의 힘도 그만큼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패스트볼 회전수는 악력과 비례한다. 손에 힘이 떨어지면 패스트볼에 걸리는 회전수도 떨어진다. 악력이 떨어져 회전수가 무뎌지면 볼 끝도 살아나지 않는다.
두산 불펜에서 함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운도 힘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처지 못지 않게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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