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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연구한 김민식·한승택, KS에서 빛나는 조연

작성일: 2017.10.30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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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26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루, 두산 오재원의 희생번트를 처리한 KIA 포수 한승택이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민식이 리드가 좋았다" "(한)승택이 잘 이끌어줬다"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이끈 KIA 투수들은 투구를 리드하고, 공을 받아주고, 또 홈 플레이트를 지켜 준 포수들에게 하나같이 고마워했다.

29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김민식(28)은 임기영을 이끌어 두산 타자들과 수 싸움에서 이겼다. 오재일 김재환 등 왼손 타자들에겐 체인지업을, 양의지 박건우 등 오른손 타자들에겐 투심 패스트볼로 맞섰다. 눈높이에 빠른 공을 보여준 뒤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나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볼배합 또한 절묘했다.

김민식은 4차전 뿐만 아니라 지난 28일 팻딘의 승리도 도왔다. 평소에 유인구가 많은 편인데 이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두산 타자들의 성향을 역이용했다. 5회까지 이닝당 투구 수가 8개, 13개, 10개, 11개, 11개에 불과했다.

지난 26일 2차전에서 선발투수 양현종과 호흡을 맞춘 한승택(23)은 두산 타자들이 양현종의 묵직한 패스트볼에 맥을 못 추자 패스트볼 비중을 높여 완봉승을 합작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두 젊은 20대 포수의 존재는 KIA 투수들에게 큰 힘이다. 영리한 볼 배합은 물론이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 단단한 수비력으로 내야를 지킨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가 처음인데도 침착하게 자기 플레이를 한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43%로 리그 1위인 김민식은 홈 플레이트에 앉아 있는 자체로 두산을 압박한다. 플레이오프에서 도루 6개로 NC 배터리를 흔들었던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들어선 도루가 하나도 없다. 한승택은 프레이밍을 능수능란하게 한다. 이들의 존재감은 상대 팀 주전 포수이자 국가 대표 포수 양의지에 못지않다.

김민식과 한승택은 올 시즌 각각 주전 포수와 백업 포수로 마스크를 나눠쓰면서 의기투합했다. 투수진이 부진할 때면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고 반성했다. 서로 밤늦게까지 이야기하면서 문제점을 돌아보고 상대 타자들을 깊이 연구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한승택은 "시즌은 끝났지만 (한국시리즈를 위해) 민식이 형과 난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식은 올 시즌 트레이드로, 한승택은 이용규의 FA 이적에 대한 보상 선수로 올 시즌에서야 KIA에서 두 번째 시즌인데 이 같은 자세로 코칭스태프는 물론 투수진에게 신뢰가 두텁다.

포수라면 누구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마스크를 벗고 마운드 위로 달려가는 상상을 한다. 김민식과 한승택 또한 그렇다.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기까지 단 1승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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