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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주목] 고효준, SK에서 못 이룬 우승 한 풀까

작성일: 2017.10.30 09: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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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고효준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고효준은 한국시리즈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00년대 후반 ‘SK 와이번스 왕조’의 일원이었던 그가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것은 의외의 사실이다. 2003년 SK에 입단한 그는 팀이 우승한 2007년, 2008년, 2010년 모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2007년과 2008년은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고, 2010년에는 정규 시즌 51경기에서 106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6패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끝내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없었다. 

고효준이 뛰었던 한국시리즈에서 공교롭게도 SK는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2009년과 2011년, SK는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KIA와 삼성을 만나 패했다. 2009년 당시 한국시리즈에 처음 나섰던 그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6경기 7⅔이닝 7자책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011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당시 이만수 감독대행이 고효준을 깜짝 1선발로 기용해 설욕의 기회를 맞았지만 3.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고효준은  더 이상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팀이 1승 4패로 시리즈를 내주는 것을 바라만 봤고,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한국시리즈에 나설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 7월 임준혁과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고효준은 입단 1년 만에 개인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올해 정규 시즌 40경기 3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4.28로 팀 불펜에 보탬이 됐던 그는 29일 펼쳐진 4차전 경기에서 6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았다.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재일을 뜬공 처리한 뒤 마운드를 임창용에게 넘겼고, 이후 임창용이 적시타를 맞으며 고효준은 이날 KIA의 유일한 실점 투수가 됐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웠던 한국시리즈 복귀전이었지만 고효준은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남은 시리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효준이 SK 시절 끝내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한을 KIA에서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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