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S] 종영 '병원선' 아쉬움 가득한 항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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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이 3일 종영했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아일랜드 메디컬 드라마.
‘병원선’은 섬마을을 돌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선이 국내 최초 메디컬 드라마의 무대로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선한 소재, 하지원의 첫 의사 역 도전, 성장 스토리 등도 호기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병원선’은 다소 뻔한 스토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일부 배우는 경직되고 어색한 연기로 지적 받았다. ‘병원선’의 항해는 쉽지 않았다. 바지 대신 치마를 입고 있는 간호사 의상과 설정 문제로 비하 논란에 휩싸여 사과했다. 신체 일부를 도끼로 절단하는 과한 설정도 빼놓을 수 없다.
MBC 총파업 영향으로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5회 방송 후 중간 광고에 이어 6회 방송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재난 관련 캠페인 방송이 15분가량 이어진 것. 시청자들은 갑작스러운 방송 사고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선’의 항로도 갈 곳을 잃고 헤맸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의사들의 성장 스토리보다 로맨스로 중심축이 옮겨간 것. 송은재(하지원 분), 곽현(강민혁 분), 김재걸(이서원 분), 최영은(왕지원 분)의 러브스토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지 못했다.
과한 설정과 현실성 없는 스토리도 허탈하게 했다. 병원선 사람들이 총기를 소지한 조직 간의 싸움에 휘말리는가 하면, 마지막회에서 주인공 송은재가 갑자기 암 환자가 되는 등 개연성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폐로 전이될 만큼 위험한 암이 금세 치료되는 황당무계한 설정도 아쉬움을 남겼다.
‘병원선’은 시청률에서는 나름 선방했다. 수목극 1위에서 2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병원선’은 신선하고 매력적인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한 ‘병원선’은 아쉬움만 가득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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