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A②] '대어 몰린' 외야수, '눈치 게임' 시작된다
작성일: 2017.11.04 09:3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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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4일 FA 자격 선수 22명을 공개했다. 대어가 몰린 외야수에 눈길이 간다. 이번 FA 최대어로 꼽히는 손아섭(29, 롯데 자이언츠)과 민병헌(30, 두산 베어스)이 이름을 올렸다. 외야와 내야 모두 가능한 김주찬(36, KIA 타이거즈)도 포함됐다. 여기에 이용규(32, 한화 이글스), 정의윤(31, SK 와이번스), 이대형(34, kt 위즈), 이종욱(37, NC 다이노스), 이우민(35, 롯데 자이언츠)까지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김현수(29,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가세하면 외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손아섭과 민병헌의 거취는 주요 관심사다. 손아섭은 2007년, 민병헌은 2006년부터 각각 롯데와 두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 손아섭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관심이 계약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험난하다.
국내 잔류를 결정한다면 손아섭은 매력적인 카드다. 2010년부터 8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게 강점이다. 지난해와 올해 2시즌 연속 144경기를 모두 뛴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35 20홈런 80타점 25도루다. 20-20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 외야수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민병헌의 강점 역시 꾸준한 페이스다. 2013년 시즌부터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4주 정도 이탈하면서 마음에 쏙 드는 성적표를 받진 못했다. 123경기 타율 0.304 14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손아섭과 민병헌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나머지 FA 외야수들은 눈치 게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나갈지 말지 결정하는 것부터 고민의 시작이다.
김주찬과 이용규, 이종욱, 이대형은 FA 재자격을 얻었다. 이름값은 충분하지만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113경기, 올 시즌 57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김주찬과 이종욱은 서른 후반 나이가 걸림돌이다. 이대형은 지난 7월 도루를 하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독일에서 수술을 받았다. 일찍이 시즌을 접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윤은 어렵게 얻은 첫 FA인 만큼 도전장을 내밀 만하다. 지난 3시즌 동안 SK에서 일발장타력을 충분히 검증 받았다. 지난해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올해는 타율 0.321 15홈런 45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이우민은 17년 만에 어렵게 FA 자격을 얻었으나 서른 중반 나이와 주전이 아닌 점을 생각하면 쉽게 신청서를 제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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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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