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학, 성장통 이겨내야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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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NC 다이노스가 보여주는 파죽지세에 '토종 에이스' 이재학은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 6년차'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성장통이 그에게 찾아왔다.
1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69 이재학의 성적이다. 평균자책점은 나쁘지 않지만, 31⅔이닝 동안 23개의 볼넷을 허용한 모습은 '이재학답지 않다'라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해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까지 누린 이재학. 올 시즌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했지만, 제구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목표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이 때문에 NC 김경문 감독은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밸런스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균열을 감수하고 이재학을 구원으로 기용했다. 이재학은 지난 3일 kt를 상대로 2번째 구원 등판에 나서 2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로 틀어막으며 행운의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지난 1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가진 이재학은 6이닝 2볼넷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복귀를 알렸다.
이재학은 밸런스를 찾아낸 듯 했으나, 다시 불안함을 노출했다. 지난 20일 kt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뽑아내며 1실점(무자책)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 팀 승리의 기반을 닦았다. 그러나 이날 역시 볼이 많았다. 3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볼넷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6일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이재학은 2⅓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내주며 강판됐다. 실점은 없었으나, 많은 볼을 던지는 이재학을 김경문 감독은 용납하지 않았다. 이재학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이재학의 제구는 퓨처스에서 점차 회복됐다. 지난 2일 LG 2군과의 첫 경기에서 3이닝 동안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지난 5일 경찰청을 상대로 3이닝 1볼넷으로 호투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143km를 기록했으며, 에이스의 위기관리 능력까지 입증했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은 "이재학이 1군 복귀를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만난 NC 박종훈 육성총괄은 이재학의 상태에 대해 "선수에겐 슬럼프가 찾아오기 마련"이라고 운을 뗀 뒤, "재학이는 일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밸런스를 잡는 데 있어 약간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2군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곧 좋아질 것이다"라며 희망 섞인 메시지를 남겼다.
'아픔 뒤에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이재학에게 찾아온 성장통은 NC의 에이스가 되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이재학은 9일 1군에 정식 등록되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가진다.
[사진] 이재학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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