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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베테랑은 4명 뿐…미래 보는 중국, 리피 감독 넘어라

작성일: 2017.11.28 14:3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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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피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첫 대결 상대 중국에 설욕을 노린다.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넘어야 한다.

18승 12무 2패. 수치로 보면 한국의 완벽한 우세다. 공한증이란 말이 생긴 것도 당연한 일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한국만 만나면 벌벌 떨었고, 한국은 언제나 중국을 상대론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스코어가 크게 벌어진 적은 없었지만 승리는 한국이 챙겼다.

하지만 가장 최근 전적은 패배로 남아 있다. 지난 3월 리피 감독이 취임한 뒤 치른 중국 창사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경기력 자체도 한국이 크게 밀렸고, 역사상 중국 원정에서 첫 패배라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창사 허롱 스타디움을 채웠던 중국 팬들의 열기는 하늘을 찔렀다. A대표팀 역사상 2번째 패배. 변화된 두 팀의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공교럽게도 한국의 중국전 첫 패배 역시 2010년 2월 동아시안컵 경기(0-3 패)였다.

늘 중국이 도전자 위치에서 한국을 맞았지만, 이번엔 한국 역시 신중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 '중국쯤이야'라고 생각하고 나섰다간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가장 큰 위험요소는 역시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빛나는 업적을 쌓은 리피 감독이다.

지난 3월 패배를 복기해야 한다. 손흥민이 결장했다곤 하지만 한국은 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해 중국 원정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의 촘촘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 최종 수비 라인을 높여 단순한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막는 동시에 한국 선수들을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밀어냈다.

최전방 공격수들이 한국 수비수들을 압박하면서 빌드업을 흔들기도 했다. 한국의 공격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가 중국이 공격으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수비에서 공을 끊어낸 뒤엔 단순하지만 빠르게 수비 뒤 공간을 노렸다.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섰지만 완성도가 높았다.

세트피스도 준비를 잘했다. 전반 34분 한국의 실점 장면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위다바오는 코너킥에 맞춰 먼 골대에서 가까운 골대로 움직이며 수비수들을 따돌렸다. 한국 수비진은 대처에 실패했다.

▲ 위다바오

중국은 리피 감독 부임 뒤에 '뒤집기'에 실패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번엔 중국 역시 '실험'에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매체 '시나닷컴'은 28일 "현재 중국이 점진적인 세대교체 문제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 중국 선수 명단 : 장린펑, 리쉬에펑, 정롱, 장원자오(이상 광저우 에버그란데) 장즈펑, 샤오즈(이상 광저우 R&F) 왕다레이, 정정(산동 루넝), 얀준링, 푸후안, 허구안, 웨이스하오(이상 상하이 상강), 스샤오티엔(랴오닝FC), 덩한원(베이징 런허), 가오준이, 인홍보, 자오위하오(이상 허베이 화샤싱푸), 리우이밍, 자오슈리(이상 톈진 취안젠), 우시(장쑤 쑤닝) 허차오(창춘 야타이), 위다바오(베이징 궈안)

이번 중국 축구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가운데 A매치 출전 기록이 30경기 이상인 선수는 장린펑(62경기), 자오 슈리(72경기), 우시(45경기), 위다바오(42경기)까지 딱 4명이다. 위다바오는 지난 3월 한국 득점을 터뜨린 인물. 성실하게 뛰면서 한국을 압박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지난 11월 A매치 데이에 소집됐던 정청, 펑샤오팅, 위한차오, 가오린(이상 광저우 에버그란데), 런항(허베이 화샤싱푸), 왕션차오, 우레이(상하이 상강), 하오준민(산동 루넝), 장시저(베이징 궈안) 등이 모두 제외됐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베테랑 정즈, 펑샤오팅, 가오린, 우레이 등은 모두 휴가를 떠난 상태다.

대신 팀에 합류하지 않은 선수들을 대신하는 것은 젊은 선수들이다. 웨이신하오, 리우이밍, 양리위는 첫 번째 A매치를 치르고, 22세 이하 대표팀의 덩한원, 허차오, 가오즈루이, 웨이스쥐도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리피 감독의 존재는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중국 팀을 짜임새 있는 팀으로 만들 수 있다. 지난 3월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한국도 중국을 최선을 다해 상대해야 한다. 젊은 중국은 한국을 이겨본 경험이 있어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중국은 다음 달 1일 선전에 모여 훈련을 진행한 뒤 6일 일본으로 이동한다. 한국과 9일 첫 경기를 치른다. '시나닷컴'은 한국과 일본이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부르지 않았고, 중국 역시 주력 선수들을 제외해 팀간 힘의 차이를 더 객관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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