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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x월드컵] 한국, '역대급' 최악의 조 걸렸다

작성일: 2017.12.02 02:01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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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역대급' 최악의 조에 걸렸다. 1승을 기대해 볼 만한 상대가 없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밤 12시(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조추첨 전 어느 조에 걸리더라도 힘들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힘들어도 너무 힘든 조에 편성됐다.

한국의 월드컵 도전 역사상 '최악의 조'라봐도 무방하다. 

쉬운 조는 한 번도 없었다. 차범근 전 감독, 허정무 전 감독 등 당시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1986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불가리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지금으로 봐도 최악의 조다. 지금이야 불가리아는 유럽 축구의 약체로 밀렸지만 당시에는 동유럽의 강호였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로 전 대회와 다름 없이 조편성 운이 따르지 않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독일, 스페인, 볼리비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독일, 스페인은 당시나 지금이나 최고의 팀이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은 네덜란드, 멕시코, 벨기에와 묶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도 쉬운 대진은 아니었다. 시드를 받았지만, 시드를 받지 못한 팀 중 최강자로 평가받은 포르투갈과 한 조에 편성되는 불운이 있었다. 여기에 폴란드, 미국과 편성돼 쉽지 않은 조편성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는 이점이 있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은 프랑스, 스위스, 토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위 대회들과 달리 그나마 해 볼 수 있는 조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번 러시아 대회는 과거 1980년대, 1990년대 월드컵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최악의 조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야 말할 것도 없고 멕시코는 중남미 전통의 강호, 스웨덴은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에 합류한 팀이다. 최악의 조로 꼽힌 1994년 대회에서는 볼리비아라는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해볼 만 한 상대도 없다.

사실상 '역대급' 최악의 조를 받아들인 신태용호다. 그나마 1승을 노릴 만한 팀이 있었던 과거의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밀릴 수밖에 없는 팀들과 묶였다.

축구에 '절대적인' 것은 없지만 조편성 운이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다. 신태용호가 과연 최악의 조편성을 뚫고 러시아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예상 그대로 쓸쓸히 3경기만 치르고 돌아올지, 그 결과는 내년 6월에 확인할 수 있다.

* 한국, 역대 월드컵 조편성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서독, 헝가리, 터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 벨기에, 우루과이
1994년 미국 월드컵: 독일, 스페인, 볼리비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 멕시코, 벨기에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2006년 독일 월드컵: 프랑스, 스위스, 토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 멕시코,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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