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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그란데 코치가 지휘한 고려대전, 4-1-4-1 '실험'

작성일: 2017.12.03 12: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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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전에 스페인 대표 팀의 주 포메이션 4-1-4-1을 쓴 그란데 코치(왼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른 고려대와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경기를 지휘한 이는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다. 통상적으로 감독이 벤치를 비우면 수석코치가 대행 역할을 한다. 스페인에서는 수석코치를 부감독(Segundo entrenador)으로 부른다.

고려대와 경기에 나선 대표 팀의 전형은 4-1-4-1 포메이션.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김진수, 윤영선, 권경원, 최철순이 포백 라인을 이뤘다. 그 앞에 정우영이 서고, 진성욱의 원톱 뒤에 이재성, 이명주, 이창민, 윤일록이 배치됐다.

진성욱이 강한 전방압박을 펼치고 2선 미드필더도 적극적으로 라인을 높여 수비했다. 후반전에는 진성욱 대신 김신욱이 들어가고, 이재성 대신 염기훈, 이창민대신 주세종, 정우영 대신 김성준, 김진수 대신 김민우, 최철순 대신 고요한이 들어갔다. 후반전에도 4-1-4-1 포메이션의 기조를 유지했다.

대표 팀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식을 위해 모스크바로 출국해 그란데 코치를 중심으로 코칭스태프가 고려대전 선발 명단을 짰다고 했다. 신 감독이 선발 명단에 대해 별도 지시를 내리지 않고 간 것이다.

▲ 이정협이 오지 않고, 이근호가 다친 한국은 진성욱을 원톱으로 실험했다 ⓒ한희재 기자


4-1-4-1 포메이션은 스페인 대표 팀이 주 포메이션으로 삼아왔다. 한국에서 플레이한 방식은 선수 구성이 달라 차이가 있지만 큰 틀은 비슷했다. 빠르고 속도감 있는 패스 플레이를 훈련 내내 주문하고 있는 점, 라인을 높이고 상대 지역에서 압박하는 점도 스페인을 닮았다.

11월 A매치에서 신태용호는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4-1-4-1 포메이션은 공격수 하나를 2선으로 내리고, 네 명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을 포백 보호자로 내려 틀이 다르다. 1명의 미드필더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면 변형 스리백으로 전환하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전진하면 4-3-3이 될 수도 있다.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포메이션이다. 

상대에게 공을 내줬을 때는 전방 압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미드필더 한 명이 투톱처럼 전진해야 한다. 전반전에는 이창민, 후반전에는 이명주가 원톱 옆 자리로 올라왔다. 이명주는 후반전에 한 칸 아래로 내려가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도 이끌었다. 경기 중 전술 유연성을 높인 한국이다. 

대표 팀이 투톱 대신 원톱을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다. 이정협이 FA컵 결승전 일정으로 훈련에 아직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근호는 훈련 도중 근육에 무리가 가서 연습 경기를 뛸 수 없었다. 90분 경기를 진성욱, 김신욱 두 명의 공격수로 소화해야 했다. 두 선수를 전후반에 나눠서 기용하는 과정에 원톱 전술을 시험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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