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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멕시코 탈락 시킨 ‘결승골’ 권창훈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작성일: 2017.12.04 06: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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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탈락시킨 결승골을 넣은 권창훈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축구의 인연이 묘하다. 신태용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가전을 치른 스웨덴, 조별리그 C조에 함께 속했던 독일, 멕시코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에서 만나게 됐다. 당시 신태용호의 올림픽 8강을 이끈 핵심 선수 권창훈(23, 디종FCO)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공격을 이끄는 중추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했던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 팀은 C조에서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해 8강에 올랐다. 권창훈은 피지와 첫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8-0 대승에 일조했다. 독일과 3-3으로 비긴 2차전도 선발 출전했다. 결정적으로 멕시코와 3차전에서 후반 28분 단독 돌파로 문전 왼쪽을 파고든 뒤 시도한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한국은 최약체 피지의 존재로 세 팀이 1승을 안고 경기한 C조에서 1위로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은 멕시코에 질 경우 탈락할 수 있었다. 

브라질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팀들을 다시 만나는 권창훈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피할 수 없는 상대를 만났다”고 담담하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편성 결과에 대해 말했다. 이미 경험해본 팀과 만나는 것에 대해 묻자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모습.

“더 강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팀으로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 멕시코와 올림픽에서 붙어본 권창훈 ⓒ게티이미지코리아


권창훈의 말대로, 올림픽 메달에 병역 문제가 걸린 한국은 석현준과 손흥민을 와일드 카드로 차출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던 수비수 장현수도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부상으로 가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와일드 카드로 합류해 성인 대표 팀 급 전력을 꾸렸다.

독일은 유망주로 대표 팀을 구성했다. 연령대 최고의 선수들도 유럽 소속 팀 일정으로 인해 다수가 불참했다. 2012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멕시코는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살세도 등 성인 대표 급 멤버가 있었으나 역시 유럽파의 합류는 쉽지 않았다.

올림픽 8강을 경험한 선수들은 스웨덴, 독일, 멕시코의 진짜 전력을 이번 월드컵에서 만나게 된다. 권창훈은 특히 ‘세계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에 대해 “한 번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긴 했다”면서도 “진짜 붙을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좋은 축구를 하는 강한 팀을 만난 것은 권창훈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2017-18시즌 프랑스 리그앙 무대에서 벌써 5골 2도움으로 7호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권창훈은 디종 돌풍을 이끌며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하는 것은 권창훈에게 값진 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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