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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조율'의 윤영선, 수비진 경쟁에 뛰어들까

작성일: 2017.12.04 09: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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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선(가운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유현태 기자] 윤영선이 신태용호의 수비진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을까.

신태용호는 11월 A매치부터 4-4-2 전술을 구사했다. 두 줄 수비를 넘어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해 세 줄 수비를 구축한다. 그리고 좁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공을 빼앗은 뒤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올린다. 마냥 골대 앞에만 진을 친 수비 전술이 아니라, 때론 수비 라인 전체가 간격을 유지한 채 전진 압박을 하기도 한다. 신태용호의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간격'이다.

권경원은 지난 29일 "감독님이 콤팩트한 라인을 좋아하신다. 수비 라인을 올릴 때 한 명이라도 안되면 전부 바보가 된다"며 "(장)현수 혼자서 전부 컨트롤은 할 수가 없다. 서로서로 컨트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진에서 라인을 조정할 수 있는 '리더'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윤영선은 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고려대와 연습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안정적으로 공을 다뤘고, 때때로 상대 선수들이 없을 땐 직접 전진 드리블을 하기도 했다. 대학 팀을 상대하긴 했지만, 좋은 활약을 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윤영선이 수비진을 이끌 역량을 보여줬다는 것. 전반전부터 큰 목소리로 수비 라인을 능숙하게 조율했다. 오른쪽 수비수 최철순, 중앙 수비수 파트너 권경원과 호흡을 맞췄다. 고려대와 전력 차이가 확실했기 때문에 대표팀은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리고 압박했다. 윤영선은 미드필더가 전진할 때 빠르게 수비 라인을 끌어올렸고, 고려대가 수비 뒤를 노리려고 할 땐 영리하게 뒤로 물러나면서 대비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수비진 덕분에 효율적인 전방 압박을 펼칠 수 있었다.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은 수비진의 조직력을 다질 기회다. 대다수 수비진은 한국의 K리그를 비롯해 중국, 일본에서 활약한다. 신태용 감독은 윤영선을 발탁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갖췄다.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에 연이어 선발 출전한 장현수가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선 가운데, 권경원이 그 파트너로 가능성이 높은 형국이다. 김영권은 이번 동아시안컵엔 출전하지 않는다.

최근 중앙 수비는 한국 축구의 뜨거운 감자였다. 윤영선은 정승현과 함께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윤영선은 전체적 수비 라인을 컨트롤할 수 있는 수비수로서 검증을 받는다. A매치 경력은 1경기에 불과하지만 오랫동안 K리그 대표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윤영선이 수비수 경쟁 구도에 파문을 일으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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