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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사나이' 이니에스타, 존재감 드러낸 'MVP 역사'

작성일: 2015.06.09 18:23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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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문영석 기자] 라키티치,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골을 터뜨렸다. 메시의 플레이는 화려했고, 사비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MVP는 늘 그렇듯 안드레 이니에스타(31)에게 돌아갔다. 묵묵히 제 역할을 한 그는 매번 결승전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결승전 MVP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니에스타는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 결승전에서도 모두 경기 MVP를 거머쥐었다.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세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MVP를 차지한 선수는 이니에스타가 유일하다.

이니에스타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24경기에 나서는 동안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할 뿐이었다. 그랬던 그가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라키티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하는 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결승전 직전까지 이니에스타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종아리를 다쳤기 때문이었다. 실제 경기에서도 그는 선발 출전한 22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다. 이니에스타는 후반 33분 사비와 교체됐다. 그러나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바르셀로나가 중원에서 점유율을 가져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다.

3년 전 유로 2012 결승전도 이와 비슷했다.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니에스타는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어김없이 결정적 득점 기회로 이어졌다. 당시 이니에스타는 선제골의 밑거름이 됐다. 수비 뒷공간을 노린 그의 스루패스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거쳐 다비드 실바의 헤딩 선제골로 마무리됐다. 이니에스타가 결승전 MVP를 차지한 가운데 스페인은 이탈리아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니에스타는 2011년 8월 당시 유로파리그 우승팀 포르투와 UEFA 슈퍼컵도 경험했다. 메시와 파브레가스가 각각 골을 기록했으나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 이니에스타였다. 무엇보다 드리블에 이은 돌파가 압권이었다. 다비드 비야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2-0으로 승리한 경기의 MVP는 이니에스타의 몫이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의 마침표는 이니에스타가 찍었다. 스페인은 120분에 걸친 연장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1-0으로 누르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 후반 11분 결승골을 터뜨린 이니에스타는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그 안에는 1년 전 유명을 달리한 그의 옛 동료 다니 하르케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니에스타는 의미 있는 세레머니에 이어 시상식을 휩쓸며 월드컵 결승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사진] 안드레 이니에스타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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