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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포커스] KIA 안방 미래, 경찰청 한승택

작성일: 2015.06.10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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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박현철 기자] “너무 띄워주시면 안 됩니다. 승택이는 훨씬 더 커야 합니다.” 

그를 만나기 전 최승환 경찰 야구단 배터리코치는 2년 전 같은 팀에서 동료로 뛰던 후배 포수에게 애정 어린 이야기를 덧붙였다. 열심히 잘 자라고 있으나 훗날 대단한 선수가 될 포수인 만큼 이른 관심에 선수가 부화뇌동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경찰청 포수 한승택(21, KIA 타이거즈)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덕수고 시절 고교 최고 포수로 평가받으며 2013년 2차 3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한승택은 데뷔 첫 해부터 김응룡 전 감독의 이목을 사로잡아 1군 출장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아마추어 무대와 프로 1군은 엄연히 달랐다. 한승택은 2013시즌 가능성만 보여준 채 1군 24경기 33타수 1안타(0.030) 2타점만을 기록한 채 다시 퓨처스리그에서 기량 연마에 힘써야 했다.

그리고 2013년이 가기도 전 한승택의 야구 인생에는 큰 변화가 왔다. 일찌감치 병역 의무의 길을 택한 한승택이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이용규의 보상선수로 KIA의 선택을 받은 것. 전도유망한 포수의 가능성에 집중한 KIA는 경찰청 복무 예정으로 한화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한승택을 지명했다.

2015년 6월 현재 수경 1호봉(육군 기준 병장 1호봉)이 된 한승택은 경찰 주전 포수로 활약 중이다. 한승택의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54경기 0.304 3홈런 21타점(9일 현재). 프로야구 초창기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였던 유승안 경찰 감독은 한승택에 대해 “체구는 크지 않지만(173cm 75kg) 골격 자체가 튼튼하고 어깨도 강하고 기량도 좋다. 입대 초반에는 다소 마인드가 유약했는데 지금은 그라운드에서 싸우겠다는 의지와 마음가짐도 갖췄다. 다만 타격 능력은 더 발전해야 한다”라며 칭찬과 함께 보완점도 지적했다.

9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에 위치한 서울경찰수련장 내 경찰 야구단 숙소에서 만난 한승택. 낮 경기가 대부분인 퓨처스리그에서 온갖 장비를 갖추고 뛰는 포수는 체력 소모도가 높다. 그만큼 한승택은 “야간 훈련도 많이 하고 몸 괸리도 힘쓰고 있다. 가능한 쉴 수 있는 시간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라며 의경 생활 말년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승택에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보냈던 프로 데뷔 첫 해에 대해 물어보았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뛰었던 것 같아요. 오로지 젊음 만으로 부딪혔다가 경기를 치르면 치를 수록 어려운 부분, 부족한 부분을 계속 느꼈어요. 볼 배합 같은 부분이요. 그러다가 입대를 앞두고 KIA로 이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지금은 조금씩 KIA 선수라는 것이 실감 나고 있어요. KIA 퓨처스팀과 경기를 할 때 코칭스태프, 선배들께 인사 드리러 가면 '몸 관리 잘 하고' 등등 따뜻한 말씀들 많이 해주십니다.”

한승택에게 장점을 어필하고 스스로 느끼는 보완점을 밝혀 달라고 질문했다. 장점에 대해서 겸손하게 이야기하는 동시에 키워야 할 능력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한 그의 답변. 보완점이 많다는 것은 반대로 기량을 부단히 절차탁마한다면 그만큼 더 큰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한승택의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들어서 송구가 좋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는 해요. 시즌 초반에는 송구가 좀 안 좋았거든요. 최승환 코치님께서 송구 밸런스를 잡아주셔서 송구가 전보다 정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비는 아직 미숙하다고 생각해요. 캐칭이나 블로킹이나. 그리고 타격 면에서도 많이 부족하지요. 특히 1군과 퓨처스를 오가는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아직도 어려워요. 힘도 더 키워야 하고 경험이나 기술도 아직은 부족해서요. 메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제대 후 KIA로 돌아갈 예정인 한승택. 사실 KIA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필요한 팀이다. 2년 전 KIA가 이용규의 보상선수로 경찰 야구단 입대를 눈앞에 뒀던 한승택을 지명한 이유는 단순히 포수 한 명을 추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장차 팀의 주전 포수로 우뚝 설 만한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KIA로의 이적은 내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러나 KIA에서도 포지션 경쟁은 불가피하잖아요. '반드시 1군에서 뛴다'라는 마음으로 절박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께 'KIA의 안방마님은 한승택'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드리고 싶어요.” 한승택의 목소리가 가장 묵직했던 순간이다.

[사진] 한승택 ⓒ SPOTV NEWS 고양,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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