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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리그 1위' 퍼킨스, 철벽 마무리의 '빛과 그림자'

작성일: 2015.06.09 18:11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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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글렌 퍼킨스(32, 미네소타 트윈스)는 2013년부터 미네소타 팬들의 '조 네이선 향수'를 완벽하게 지워준 투수다. 그러나 지난해 여러 이상 징후를 드러내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2014시즌 4승 3패 34세이브를 거두며 두 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3.65로 치솟았다. 정식 클로저로 데뷔했던 2013시즌보다 1.35가 올랐다. 퍼킨스는 2013년에 2승 무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었다.

팔뚝 통증이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기록한 피안타율 0.251은 2009년 이후(피안타율 0.301) 가장 나쁜 수치였다. 특히 후반기에는 피안타율이 3할을 넘었고 평균자책점도 4.84를 기록했다. 네이선이 떠난 후 대안으로 생각했던 '마무리 퍼킨스 카드'가 한두 해 반짝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퍼킨스는 훌륭하게 재기했다. 적어도 현재까지 성적으로 보면 그렇다. 34세이브를 올렸던 지난해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올 시즌 투구내용을 보면 제2의 전성기가 왔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 올해 28경기에 나서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을 올리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00으로 준수하다(그렉 홀랜드 0.91, 크레이그 킴브렐 1.36, 아롤디스 채프먼 1.41). 2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피홈런은 단 두 개를 허용했다. 9이닝당 피홈런 비율 0.67로 지난해 1.02보다 좋아졌다.

올 시즌 퍼킨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세이브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6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세이브를 신고한 뒤 5월 28일 보스턴전에서 18세이브째를 거둘 때까지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 기간에 총 21경기에 나서 20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0.87에 불과했다. 캔자스시티와 승차 없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미네소타의 경쟁력에는 퍼킨스의 뒷심이 한 몫하고 있다.

퍼킨스는 지옥에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수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0km를 넘나든다. 올 시즌에도 최고 시속 154km, 평균 150.9km를 기록하며 '에이징 커브'를 거부하고 있다(팬그래프닷컴 기준). 여기에 투심과 슬라이더를 간간이 섞어 던진다. 데뷔 초에는 체인지업과 커브, 싱커 등을 구사했으나 2013년 클로저로 마운드에 오른 후부터는 거의 쓰지 않고 있다.

퍼킨스에 대한 마지막 한 가지 불안요소가 있다면 점점 높아지는 '구종별 피안타율'이다. 좌완 강속구 투수의 패스트볼을 타자들이 맞춰나가고 있다. 지난해 패스트볼 피안타율 0.315보다는 낮지만 올해 0.200을 기록하고 있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3할에 육박한다(0.286).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2013년과 비교해 구종별 구속은 그리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2년 전 패스트볼과 투심,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각각 0.169, 0.183, 0.242였다, 이는 아직까지는 그의 가장 빛났던 시절로 완벽 회귀한 것은 아님을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해석이 괜한 노파심일지 아니면 정확한 예측이 될지는 시즌이 끝난 뒤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글렌 퍼킨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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