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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심건오 "이은혜와 좋은 추억…프로답지 못한 행동 죄송할 뿐"

작성일: 2017.12.24 09:31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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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건오는 크리스 바넷에게 TKO패 하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로드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심건오(29, 김대환 MMA)는 팬들에게, 로드걸 이은혜에게, 그리고 스승인 김대환 로드FC 대표에게 사과했다.

심건오는 23일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로드FC 영건스 38 무제한급 경기에서 크리스 바넷(31, 미국)에게 2라운드 3분 33초에 TKO로 졌다.

심건오는 2라운드 바넷의 강력한 뒤차기를 맞고 주저앉았다. 로블로였다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어필했다.

심판은 처음엔 급소로 들어간 로블로 반칙으로 보고 심건오에게 쉴 시간을 줬다. 그런데 비디오 리플레이를 본 뒤 로블로가 아니라 복부를 때린 정확한 보디킥이었다고 판정을 번복했다.

심건오가 정당한 공격에 경기 속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는 판단에 그대로 '레퍼리 스톱'으로 끝냈다.

심건오는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드릴 말씀은 죄송하다는 것밖에 없다. 프로답지 못하게 행동했다. 로블로를 맞았다고 하더라도 심판이 정확하게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경기를 멈춘 것은 패배로 인정할 수 있었다. 팬들과 대회사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 크리스 바넷은 태권도 선수 출신이다. 심건오가 전진해 오자 강력한 뒤차기로 응수했다. ⓒ로드FC 제공

심건오는 22일 계체에서 로드걸 이은혜에게 꽃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진심이다. 후진 없이 직진하겠다"며 이은혜를 향한 애정을 공개했다. 바넷을 이기고 이은혜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허무한 패배로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심건오는 "좋은 추억이 됐다. (이은혜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할 뿐"이라고 했다.

심건오는 새로 로드FC 대표로 취임한 김대환 대표의 제자다. 김 대표가 처음 전면에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해 슬퍼했다.

심건오는 "제자가 져서 죄송하다. 스승에게 더 혼나고 더 배워서 다음 경기에서 꼭 이기겠다"며 눈물을 닦았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대환이 형에게 훈련 열심히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엔 꼭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로드걸 이은혜는 경기 후 크리스 바넷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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