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에는 '드래프트 신의 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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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5년간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겐 드래프트 상위 픽의 기회가 다소 적었다. 라이벌팀들이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국제 계약에도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엔 드래프트 신의 손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신의 손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단장 브라이언 세이비 보좌와 함께 스카우터 임무를 수행중인 존 바다. 31년간 야구계에 몸담아온 그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9년째를 맞는다.
바는 지난 1984년 뉴욕 메츠 행정 보조 겸 마이너리그 스카우터로 야구계에 첫 발을 딛였다. 그로부터 4년 뒤, 미네소타 트윈스 극동 지역 스카우터로 옮겼다. 이듬해부터 2년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스카우팅 디렉터로 활동했다.
눈에 띄는 실적이 없었던 바는 볼티모어에서 자신의 이력에 추가할만한 픽을 해냈다. 지난 1989년 1라운드 1순위로 미국을 88년 서울 올림픽 야구 금메달로 이끌었던 벤 맥도널드를 지명했다. 맥도널드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 경기를 완투승으로 장식했고, 이후 볼티모어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이듬해엔 대박 실적을 달성했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번째로 마이크 무시나를 호명했다. 무시나는 볼티모어에서 10년간 147승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이후 양키스로 둥지를 옮긴 그는 메이저리그 18년 통산 270승을 달성하고 은퇴했다. 무시나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하다.
바는 볼티모어에서 2년을 보내고 다시 뉴욕 메츠로 돌아왔다. 마이너리그 스카우팅 보조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팅 디렉터로 위상이 상승했다. 그가 메츠에서 3년간 발굴한 선수로는 A.J 버넷, 폴 윌슨, 제이 패이턴, 그리고 테런스 롱등이 꼽힌다. 이후 LA 다저스에서 10년 동안 몸담은 그는 러셀 마틴을 시작으로 에드윈 잭슨, 조나단 브룩스턴과 같은 수준급 선수들을 발굴했다.
스카우터계의 베테랑으로 자리잡은 그의 진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휘됐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바는 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버스터 포지를 지명했다. 2년 뒤, 포지는 신인왕과 함께 팀을 5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해 바가 발굴해낸 선수는 포지만이 아니었다. 4라운드 전체 117번으로 브랜든 크로포드를 지명했다. 크로포드는 지난 2012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으며, 12일 현재 0.289/0.359/0.488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로 한층 성장했다.
바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터진의 승승장구는 계속됐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는 5라운드에 브랜든 벨트를, 12라운드에 크리스 헤스턴을 지명했다. 벨트는 주전 1루수로 발전했고 헤스턴은 '2015 첫 메이저리그 노히트노런' 달성과 함께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샌프란시스코는 1라운드 전체 29번으로 조 패닉을 얻었다. 전체 86번으로 얻은 선수는 앤드류 수색이다. 패닉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2루수로, 수색은 포지와 포수 마스크를 나눠 쓰면서 팀엔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됐다. 지난 2012년 전체 568번으로 지명한 맷 더피는 올 시즌 데뷔해 지난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난 파블로 산도발의 자리를 메우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지명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드래프트 성공으로 주전 라인업 대부분을 팜 출신으로 구성하게 됐다. 지난해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의 팀 타선 연봉은 메이저리그 전체 11위에 그친다.(1위 다저스, 2위 보스턴, 3위 텍사스) 그러나 지난 5년간의 성적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으뜸이다.
향후 지명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2013년 1라운드에 지명한 유격수 크리스티안 아로요는 매년 성장하는 모습으로 현재 싱글 A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라운드 전체 14번으로 지명한 우완 투수 타일러 비드는 팀내 유망주 랭킹 2위로 손꼽힌다. 올 시즌엔 우완 투수 필 빅포드를 지명한 샌프란시스코, 지금까지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머지 않아 주축이 될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 버스터 포지, 브랜든 크로포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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