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스완지의 7번째 감독, 'EPL 경험 전무' 카르바할은 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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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축구 감독은 배의 선장과도 같다. 감독이 선수를 영입하고 배치하며 전술을 짠다. 어느 감독이 부임하느냐에 따라 같은 동일한 선수 구성으로도 팀의 성적이 크게 오르기도 하고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감독의 역량이 그만큼 중요하다.
스완지시티는 성적 부진의 이유를 들어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스완지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폴 클레멘트 감독을 경질하고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카르바할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스완지는 이번 시즌 20경기를 치렀는데, 3승 4무 13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클레멘트 감독 경질 이후 레온 브리턴 선수 겸 감독이 잠시 팀을 이끌었으나 2연패 했다.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했다.
강등권을 탈출하고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할 스완지가 선택한 감독은 놀랍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 경험이 전무한 카르바할이었다. 최근 EPL 내에서 중하위권 팀들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때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거 EPL 경험이 있는 감독을 선임하는 이른바 '감독 돌려막기'를 하는 것과 다른 행보였다.
카르바할 감독은 지난 1998년 감독으로 데뷔해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과 터키의 베식타스를 지휘한 경험이 있지만, EPL 팀을 이끈 적은 없다. 2015년 7월 셰필드 웬즈데이 지휘봉을 잡고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경질된 2년 남짓의 기간이 그나마 잉글랜드 축구를 경험한 시간이다.
카르바할 감독이 선임되자 영국 통계 업체 '옵타'는 "스완지는 카르바할 감독을 선임하면서 2015-16시즌 이후 EPL에서 가장 많은 감독 교체(7명-몽크, 커티스, 귀돌린, 브래들리, 클레멘트, 브리턴, 카르바할)를 한 팀"이라고 발표했다.
스완지는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7명째 감독을 바꾸면서 팀 내 규율과 조직력을 다질 시간을 잃었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면 필연적으로 감독이 적응하고, 선수에게 자신의 규율을 관철할 시간 등이 필요하다. 최하위에 쳐저 압박감이 남다를 스완지가 여유를 갖고 반전을 이루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군다나 EPL 경험이 전무한 감독을 위기 상황에서 선임한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대목.
카르바할 감독은 부임한 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강한 헌신이 필요하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큰 동기 부여가 있다. 물론 힘든 도전이 될 테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강한 헌신을 보일 것이다. 팬들의 응원도 정말 필요하다. 좋은 축구를 선사하겠다"며 강등을 벗어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스완지는 오는 31일 왓포드와 리그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스완지(승점 13)와 12위 브라이턴 앤호브 알비온(승점 21)까지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 과연 EPL 경험이 전무한 카르바할 감독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일단 우려 속에 카르바할 호가 출범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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