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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FW 조영욱부터 GK 송범근까지…U-20 WC 샛별, K리그에 도전장

작성일: 2018.01.03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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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FIFA U-20 월드컵에 나섰던 한국 대표 팀. 이제 K리그에서도 그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새로운 스타들의 등용문이다. 한국은 비록 2017년 대회에서 16강에서 포르투갈에 패하고 말았지만,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들을 발견하는 기회였다.

그리고 이제 U-20 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이들이 새롭게 K리그에서 도전을 나선다. 현재까지 4명의 선수가 겨울 이적 시장 대학 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 '한국형 아구에로' 조영욱, 서울의 리빌딩 이끌까

1999년생 조영욱은 1997, 1998년생이 주축을 이뤘던 2017년 U-20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를 꿰찼다. 이른바 '빠른 년생'이라지만 청소년기에서 1,2년이 차이가 나는 법. 조영욱이 또래 사이에선 확실히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단 뜻이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좋고, 한눈에 봐도 힘이 느껴지는 하체를 바탕으로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동료들이 움직일 공간도 만들었다. 비록 본선 무대에서 득점은 없었으나 가능성은 보였다.

고려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했다. 첫 해부터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각급 대표 팀을 오가면서도 U리그 12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고, 고려대의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제 조영욱은 FC서울에서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내딛는다. 서울 관계자는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단은 보도자료로 "서울은 지난 2005년 박주영의 입단 뒤 K리그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것처럼 조영욱을 ‘제 2의 박주영’으로 길러 침체됐던 한국 축구와 K리그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상황이다. 당장 데얀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젊은 선수들을 보강해 신구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조영욱 영입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단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도 물색하고 있어, 조영욱도 치열한 경쟁을 넘어야 한다.

▲ 조영욱 ⓒ한희재 기자

◆ '장신 수비수' 정태욱, 제주의 스리백에선 어떨까

U-20 월드컵이 나은 또 하나의 스타 정태욱도 있다. 정태욱은 제주 유나이티드 18세 이하(U-18) 유스 팀이 만든 작품이다. 아주대에서 1년간 활약한 뒤 제주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다. 정태욱도 U-20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가장 큰 장점은 신체 조건이다. 194cm, 88kg의 탄탄한 체격의 정태욱은 제공권이 뛰어나다. '크기' 때문에 '느릴'수도 있지만 영리한 위치 선정으로 자신의 단점을 잘 감췄다.. 대인 방어에도 장점이 있고, 빌드업 능력도 갖추고 있다. U-20 월드컵 내내 영리한 수비로 호평을 받았다.

제주의 수비진 역시 정태욱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 배울 '베테랑' 선배들이 많다. 빌드업이 뛰어난 '리더' 조용형을 비롯해 김원일, 오반석, 권한진 등 다양한 선수들이 스리백 구성을 이룬다. 유망주를 잘 키우기로 유명한 조성환 감독 아래서 정태욱이 차근차근 성장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 '차세대 수문장' 송범근, '최강' 전북 현대로

송범근은 U-20 월드컵 당시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196cm로 골키퍼로서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췄고 판단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기니와 치른 조별 리그에서 뛰어난 선방으로 2승 1패를 거두는 데 한몫했다.

송범근은 "프로 첫 무대를 전북이라는 명문 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며 "신인들의 무덤이라는 전북에서 이재성(MF), 김민재 선수처럼 반드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의 설명대로 전북은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팀. 하지만 골키퍼는 전북의 가장 '약한 고리'다. 송범근은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홍정남, 황병근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당연히 주전 경쟁은 험난하겠지만,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다른 포지션에 비한다면 그래도 수월한 것이 사실이다. 송범근은 프로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입등할 수 있을까.

▲ 송범근 ⓒ전북 현대

◆ '멀티 플레이어' 강지훈, 강원에서 새 도전

용인대 출신의 강지훈도 강원FC에 입단했다. 측면과 최전방을 오갈 수 있는 멀티 공격수다. 개인기가 뛰어나고 멋진 골을 많이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헤 5월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 U-20 대표 팀과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화려한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하면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U-23 대표 팀에도 선발되면서 각급 대표를 두루 거친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강원이 도민구단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 폭풍 영입의 주인공. 선수 면면이 만만치 않다. 강지훈은 “일단 강원FC라는 팀에서 저를 선택해 주셔서 영광이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10경기 출전에 3골 이상이다. 주위에서 프로는 힘들고 어렵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프로 무대를 빨리 느껴보고 싶다. 정말 설렌다. 코칭스태프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서 경기장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기회를 찾아 빛고을로 떠난 임민혁

서울의 미드필더가 아닌 이제 광주의 미드필더가 됐다. 체구는 작지만 축구 센스가 뛰어난 임민혁도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펼친다. K리그는 빠르고 거친 무대. 이제 신체가 막 여물었고 경험도 부족한 임민혁이 서울에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임민혁은 지난달 광주FC로 이적을 알렸다.

임민혁도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었다. 그는 "동계훈련에 전념해 경기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제한 뒤 "팀 내 도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광주는 임민혁에게 새로운 기회다. 서울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타고난 센스를 자랑했던 김민혁이 광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김민혁도 신체 조건이 약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신임 박진섭 감독 아래서 임민혁이 자신의 강점을 더욱 갈고닦을 수 있을까. 약점까지 보완한다면 금상첨화다. 어쨌든 새로운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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