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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수원 이적②] 서울-수원, 두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

작성일: 2018.01.04 13:1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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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에 수원에서 서울로 향한 이상호 ⓒFC서울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두 팀은 참 많이 다르다. 한 팀은 검빨갛고 한 팀은 푸르다. 둘은 서로만 보면 으르렁댄다. 맞대결 '슈퍼매치'는 반드시 이겨야 직성이 풀린다. 선수를 주고 받는다?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FC서울수원삼성, 수원삼성FC서울. 축구계 로맨스가 점점 사라지는 사이, 두 앙숙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 내고 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서울 레전드' 데얀이 이적했다. 이적 시장은 많이 남았지만 단언할 수 있다. 이건 2018 K리그 가장 충격적인 일 가운데 하나다.

서울과 수원의 유니폼을 모두 입는 일. 35년 K리그 역사는 그 일이 얼마나 '희귀'했는지를 보여준다.

◆ 서울에서 수원으로, 그렇게 파랑새가 되었다 : 백지훈, 이종민 그리고 데얀

안양LG(서울 전신) 시절부터 해봐도 열 손가락을 다 쓸 필요가 없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팀을 옮긴 경우가 비교적 더 많았긴 하지만, 곧장 이동한 건 데얀까지 포함해 고작 5번 밖에 되지 않았다.

첫 테이프는 김동해가 끊었다. 안양LG에서 뛰던 그는 1996년 당시 창단팀이었던 수원으로 둥지를 옮기고 그곳에서 은퇴했다. 과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이미 은퇴를 고려하고 있던 상태.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호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팀을 옮겼고 한 시즌 뒤 선수 생활을 정리하고 지도자 길을 걸었다. 

2003년에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뚜따가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조광래 감독과 불화 속에 김호 감독의 수원으로 향한 뚜따의 사례는 두 티 간 라이벌 의식에 불을 지핀 사례 중 하나다.

2000년대 가장 가장 충격적인 이적생은 백지훈이었다. 2005년 서울에 입단한 그는 2006년 여름 수원으로 향했다. 강제 이적 논란으로 떠들썩했던 그의 이적. 상처가 아문 뒤 백지훈은 '수원의 파랑새'로 이름을 떨쳤다.

그 이후엔 2007년 박성배가, 2013년 이종민이 수원으로 이적했다. 잠잠하던 수원행은 2018시즌을 앞두고 터졌다. 데얀의 이적이다. 2008년 서울 유니폼 입으며 K리그에 입성한 데얀은 6년 동안 154골 38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중국 슈퍼리그 진출 뒤 돌아온 뒤에도 줄곧 서울에서 뛰었다. '외국인 프랜차이즈', '간판'의 이적은 서울→수원 역사에 단연 놀라운 일대 사건이다.

▲ 서정원 수원 감독은 현역 시절 안양에서 수원으로 향해 더비 역사의 시초가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에서 서울로, 붉은 피를 수혈했다 : 이기형 그리고 이상호

수원에서 서울로 이적한 선수는 찾아보기 꽤 힘들다.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곧장 옮긴 게 아니다. 이기형 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도 비슷한 케이스다. 수원과 서울 유니폼을 모두 입긴 했지만 중간에 성남을 거쳐 서울로 이적했다.

수원에서 서울로 직접 이적한 선수는 이상호가 유일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서울은 첫 외부 영입 선수로 이상호를 발표했다. 이적설이 파다했지만 그곳이 서울이 될거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더구나 이상호는 수원의 주축 선수였고, 서울과 라이벌 의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내온 선수였다.

올시즌엔 검붉은 유니폼을 입은 이상호와 푸른 유니폼을 입은 데얀이 '슈퍼매치'를 장식할 예정이다. 여전히 수식어는 낯설다. 하지만 현실이다.

이적 시장발 '쇼킹한 스토리'가 2018 K리그를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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