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뷰] 반 다이크 있고, 쿠치뉴 없는 리버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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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수비는 보다 안정됐고 공격은 다소 단조로워졌다. 버질 반 다이크 있고 필리피 쿠치뉴는 없는 리버풀이 그랬다.
리버풀은 6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에버턴을 2-1로 이겼다. 머지사이드 더비서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32강에 진출했다.
더비 경기인 만큼 두 팀은 부상 선수를 제외한 최강 전력을 썼다. 리버풀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등을 기용했다. 버질 반 다이크는 마팁과 호흡을 맞추면서 리버풀 데뷔전에 나섰다. 에버턴은 칼버트-르윈 중심으로 질피 시구드르손, 웨인 루니, 야닉 볼라시에가 공격진으로 출격했다.
리버풀이 전반적으로 주도한 경기였다. 초반 거칠 게 맞붙은 뒤 리버풀은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점점 주도권을 쥐어갔다. 하지만 실리는 없었다. 에버턴의 강력한 압박을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애덤 랄라나는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고 측면에서 파괴력을 더해줘야할 사디오 마네의 슈팅은 연신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여기에 창조적인 플레이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줘야할 쿠치뉴 마저 없으니 공격은 단조롭게 흘러갔다. 하지만 수비만큼은 든든했다. '수비수 1000억' 시대를 연 반 다이크가 상대를 압도했다. 강력한 신체 능력과 빠른 발은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
랄라나가 얻은 페널티킥을 밀너가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에도 기세를 올렸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인 반 다이크는 후반 어느새 문전까지 올라와 공격에도 가담하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웃으며 경기를 마치는 것으로 보였던 리버풀은 후반 중반 넘어서면서 위기를 맞았다. 에버턴의 빠른 역습으로 순식간에 동점 골을 헌납했다.
리버풀의 공격은 에버턴을 넘어서지 못했다. 보다 강했지만 추가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막판 피르미누의 슈팅은 벗어났고 챔벌레인의 헤더는 무기력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빠른 창'을 하나 잃은 리버풀. 플레이 메이커 쿠치뉴 부재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때 반 다이크는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등장했다. 경기 전반적으로 손쉽게 문전 헤더를 따내던 반 다이크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재경기가 최악인 상황. 반 다이크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리버풀 미래는 빛과 어둠이 함께 있다. 반 다이크는 합격점 이상을 줘도 무방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강력하게 휩싸인 쿠치뉴의 공백은 큰 어둠, 그리고 숙제로 리버풀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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