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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설계와 평가' 감독선임위, 첫 처방은 전력분석코치

작성일: 2018.01.09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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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판곤 위원장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국가대표감독선임위는 A 대표 팀과 운명을 함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발짝 뒤에서 설계하고 또 평가한다. 새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은 첫 처방으로 전력분석코치를 내놨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위원장 선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감독 선임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저 대표 팀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신태용호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그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니만큼 최선의 지원을 하고, 월드컵 결과를 토대로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임무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당장 신태용호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6년 동안 홍콩 대표 팀을 이끌었고, 4년 동안 기술위원장직을 겸직했다. 감독으로서 팀을 꾸리는 것, 그리고 외부에서 도와야 할 일을 잘 파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호에 전력 분석 코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전력 분석 코치 선임은 신태용호가 자율적으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대표 팀은 감독 아래에서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석 코치가 있어서 즉각 감독과 소통해야 한다. 높은 수준의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피지컬 코치를 비롯한 스태프가 감독 옆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기력 분석 코치가 보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태용 감독과 소통하고 있고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표 팀의 경기력과 직결되는 업무는 곧장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현재 신태용호엔 경험이 풍부한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가 있지만 전력 분석 코치는 없다.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역시 상대 전력 분석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란데 코치와 전력 분석 코치의 임무는 분명히 나눠진다. 김 위원장은 "분석 코치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경기에 파견돼 경기를 분석해야 한다"며 "그란데 코치는 팀에 남아 선수들을 지도해야 한다. 토니 코치가 팀을 떠나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한다. 따로 경기를 분석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분을 모시겠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비디오 전력분석관과 차이가 있을까. 조준헌 대한축구협회 미디어팀장은 "단순히 전력을 분석해 보고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대를 분석하고 그것을 훈련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이를 찾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상대 전력 분석에 그치지 않고 대응 방법까지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를 찾겠다는 것.

'전력분석코치 선임'은 감독선임위의 임무를 보다 확실히 나타내는 지점이기도 하다. 대표 팀이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만큼, 기존의 기술위원회와 달리 감독선임위는 주로 객관적 평가와 이후 발전에 방점을 찍고 있다. 대표 팀의 성적에만 연연하진 않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감독선임위 아래 4개에서 5개 소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분석, 국가대표 발굴을 맡을 선수스카우트, 전력 분석을 담당할 정보, 과학적 훈련을 책임질 스포츠발전 등 부문이 그것이다. 하지만 대표 팀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소위원회는 감독의 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위원장을 돕는 데 쓰려고 한다. 교육과 다음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적 목표는 당장의 전력 강화가 아니라 장기적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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