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코넬' 파울러, 세상 떠난 일곱살 팬에게 바친 피닉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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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시즌 첫 우승을 놓쳤지만 대회 마지막까지 세상을 떠난 코넬의 사진을 모자에 붙이고 경기를 마치며 큰 감동을 줬다.
파울러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파울러는 전날보다 순위가 10계단 하락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파울러는 전반에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파울러는 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그러나 후반에는 파울러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파울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파에 만족해야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선두 자리를 내준 파울러는 후반 중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파울러는 15번 홀 보기를 시작으로 16번 홀과 17번 홀에서도 타수를 잃었고 2017-2018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파울러는 이번 대회 첫날부터 셋째날까지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 파울러는 2타를 잃으며 무너졌고 우승컵을 개리 우드랜드(미국)에게 내주게 됐다.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파울러의 발목을 잡은 것은 퍼트였다. 파울러는 대회 첫날 퍼트로 줄인 타수(STROKES GAINED-PUTTING) 2.398, 둘째 날 3.366, 셋째 날 0.341로 그린 위에서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에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파울러는 이날 퍼트로 줄인 타수(STROKES GAINED-PUTTING) -1.432로 퍼트가 크게 흔들렸고 파 세이브에 실패로 이어졌다. 결국 파울러는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파울러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모자 정면에 어린 아이 사진을 붙이고 경기를 치렀다. 파울러가 모자 정면에 붙인 사진의 주인공은 지난달 23일 선천성 호흡기 질환으로 7살의 나이로 세상을 뜬 그리핀 코넬이다.
파울러는 코넬은 ‘1호팬이자 최고의 팬’이라고 부를 정도로 특별한 관계로 생각했다. 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파울러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코넬에게 우승컵을 바칠 수 있다면 특별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울러는 대회 마지막 날 부진하면서 코넬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코넬을 모자에 품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른 파울러는 많은 골프팬들과 코넬 가족에게 큰 감동을 줬다.
파울러는 전날 인터뷰에서 “코넬에게 그동안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 이제는 우리가 코넬과 가족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넬과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코넬 가족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리키 파울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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