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 담긴 특별한 사연' 파울러, "코넬과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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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우승컵을 ‘1호팬 코넬’에게 바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파울러는 4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만든 파울러는 공동 2위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 체즈 리비(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러는 대회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첫날 5언더파를 시작으로 둘째 날 5언더파, 셋째 날에도 4언더파를 작성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한 채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파울러는 “3라운드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8번 홀 버디를 기점으로 살아났던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스코어를 내기위해서 정말 노력한 하루였다. 후반 막판에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파울러는 대회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2017-2018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파울러는 성적과는 다른 이유로 인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파울러가 많은 골프팬들의 관심을 끈 이유는 이번 대회 1라운드 시작 전 모자 정면에 어린 아이 사진을 붙이고 나와서다.
파울러가 모자 정면에 붙인 사진의 주인공은 지난달 23일 선천성 호흡기 질환으로 7살의 나이로 세상을 뜬 그리핀 코넬이다.
파울러는 코넬을 ‘1호팬’으로 불렀다. 5년 전 이 대회에서 처음 파울러와 만난 코넬은 스코츠데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기 때문에 해마다 피닉스오픈을 찾아 파울러를 응원했다.
하지만 코넬이 이번 피닉스 오픈 개막을 1주 앞두고 세상을 떠나며 2018년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코넬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던 파울러는 1라운드 티오프를 앞두고 코넬의 아버지를 만나 코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건네받았고 모자에 핀으로 사진을 붙인 뒤 1라운드를 치렀다.
파울러는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 날, 셋째 날에도 모자 정면에 ‘1호팬 코넬’의 사진을 붙이고 나왔다. 코넬과 함께한 파울러는 침착했다. 파울러는 54홀 동안 몇 번의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대회 3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코넬은 특별한 존재다. 제가 코넬에게 영향을 끼친 만큼 코넬도 제게 큰 힘을 주는 존재였다”며 “코넬과 함께 최근 몇 년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까지 코넬에게 받은 응원을 생각하면 정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넬은 제 1호팬이자 최고의 팬이다”고 말했다.
이어 파울러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코넬에게 바칠 수 있다면 정말 특별할 것 같다. 코넬의 가족은 제게 코넬이 계속해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코넬에게 큰 힘을 받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코넬과 가족을 위해 기도와 응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넬과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 리키 파울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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