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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최대의 적 부상…작은 차이가 명품 만들기 때문에

작성일: 2018.02.05 18:1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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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나가는 맨시티가 피해야 할 것은 바로 부상 악령. 지난해 12월 쓰러졌던 더 브라위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맨체스터시티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주전들의 이탈, 곧 부상이다.

예상치 않은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 맨시티는 지난 3일 벌어진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90분 전체 경기력으로 따지자면 맨시티가 번리를 압도했다. 확실히 쐐기를 박지 못했을 뿐. 번리는 맨시티가 주춤거리는 틈을 파고들어 승점을 따냈다. 경기 종료까지 15분 동안 번리의 기세는 대단했다. 불길을 일찌감치 잡지 못한 이유는 추가 골 기회를 번번이 놓쳤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르로이 사네, 존 스톤스, 다비드 실바, 가브리엘 제주스, 파비안 델프 등이 결장했다. 대신 다닐루,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뱅상 콩파니 등이 출전했다. 맨시티의 벤치엔 심지어 6명밖에 앉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는 7명까지 교체 선수를 둘 수 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18명을 채우고 싶었지만 17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나 아프게 다가온 건 두 곳. 맨시티 팬들은 아마도 다비드 실바와 르로이 사네가 그리웠을 것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을 때 분위기를 바꿔줄 가브리엘 제주스도 눈에 밟히지 않았을까. 물론 대신 출전한 일카이 귄도안과 베르나르두 실바의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팀의 통계를 보면 증명된다. 점유율은 약 71%로, 슈팅 수에서도 20대 8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우세한 상황을 경기 결과로 바꾸질 못했다.

다비드 실바의 자리를 메운 귄도안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중원에서 주로 활동하면서도 이따금 최전방으로 올라가 직접 골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전엔 마치 다비드 실바처럼, 벌어진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 사이를 공략하거나 중앙에서 연계 플레이로 슈팅할 공간도 만들었다.

귄도안은 다비드 실바의 대체 선수가 되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다만 작은 차이는 마지막 마무리에서 판단력과 세밀성이었다. 실바가 기회가 왔을 때 더 확실하게 마무리를 한다. 슛 찬스에선 과감하게 때리고, 마지막 크로스나 패스는 더 세밀하다. 밀집 수비 사이를 들쑤시고 다니는 다비드 실바가 있었다면 허공에 날려버린 찬스들이 줄었을 것이다.

사네의 공백도 컸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네 대신 베르나르두 실바를 선택했다. 두 선수의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사네가 폭발적인 속도와 개인기를 가진 드리블러라면, 베르나르두 실바도 정교한 왼발과 섬세한 드리블이 장점이지만 수비수를 이겨낼 신체 능력은 없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측면에서 공을 다루면서 수비수들을 속이려고 했지만, 번리 수비수들은 베르나르두 실바의 왼발 앞에 서서 각도를 주지 않았다. 번리가 중앙에 밀집하는 수비 형태를 취했기 때문에, 측면에서 개인 능력으로 수비 형태를 무너뜨릴 사네의 공백이 적잖이 느껴졌다.

장기 부상으로 1월 초부터 팀을 떠나 있는 제주스도 그리웠을 것이다. 아구에로는 번리전에서 욕심이 많이 부렸다. 패스도 가능한 상황에서 주로 돌파에 이은 슛을 시도했다. 언제나 골에 대한 욕심이 강해 득점도 많지만, 번리전처럼 슛 감이 떨어진 상태에선 '탐욕'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아구에로의 대안이 없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 게리 네빌도 "결과에도 불구하고 시티가 아주 잘했다. 문제는 경기를 끝내버릴 마지막 찬스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털링(가운데)의 끔찍했던 마무리.

라힘 스털링이 너무 끔찍한 마무리로 모든 멍에를 뒤집어썼으나 사실 더 많은 찬스가 있었다. 스털링은 물론이고 아구에로와 귄도안도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던 모 광고처럼, 골대 근처에 갈수록 더 세밀해야 했고 판단은 빠르고 정확해야 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골대 앞에서 여러 번 좋지 않은 판단과 집중력을 보였다. 후방과 중원에서 뛰어났던 경기력에 비하면 끔찍한 마무리와 결정력이었다.

주전과 로테이션 멤버들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결과 그리고 90분 경기 운영에서는 꽤 큰 차이가 됐다. 작은 차이가 누적되다보니 큰 격차로 다가왔다. 이번 시즌 맨시티가 주의해야 할 '최고의 적'은 부상이다.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일갈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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