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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역전극'…한국여자축구 위대한 첫 걸음

작성일: 2015.06.18 10:56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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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말 그대로 거짓말 같은 역전 승부였다. 이제 한국여자축구가 어디까지 올라갈 지는 아무도 모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랜스다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후반 조소현, 김수현의 연속골이 잇달아 터지면서 2-1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1승1무1패(승점4)를 기록하며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2년 만에 나선 월드컵 무대에서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날 경기 전 까지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희박했다. 같은 조의 브라질이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코스타리카(승점2), 한국, 스페인(이상 승점1)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여야 했다. 한국은 무조건 스페인을 꺾고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전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윤덕여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여민지의 '언니들 믿어요'라는 응원 문구가 가슴을 적셨다.

한국은 전반 29분 스페인의 베로니카 보케테에게 선제 실점하며 암운을 드리웠다. 스페인의 전반 공세가 거셌고 한국의 월드컵 두 번째 도전은 그렇게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8분 조소현의 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고 후반 23분 김수연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희망을 봤다. 오른쪽 풀백 김수연이 적극적인 오버래핑 뒤 올린 크로스가 스페인의 골망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종료 직전 위기의 순간도 있었으나 승리의 여신은 태극낭자 편이었다. 

한국의 어린 낭자들은 종료 휘슬과 함께 벅찬 세리머니로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한국여자축구의 위대한 첫 발걸음이다. 한국은 처음으로 도전한 2003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에 0-3 패, 프랑스에 0-1 패, 노르웨이에 1-7로 패하며 한계에 직면했던 바 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이 한국여자축구의 월드컵 첫 승점이었고 이번 스페인전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그리고 그 결과 태극낭자들은 12년 만에 첫 월드컵 16강의 금자탑을 쌓았다.

[사진] 한국여자축구대표팀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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