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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취재수첩] 한화가 자랑하는 10년 미래 책임질 포수들

작성일: 2018.02.25 09: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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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지성준-최재훈-엄태용-정범모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2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전지훈련에 한창인 선수들을 바라보던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앞에 있던 한 선수를 바라보며 "덩치 좋지 않냐"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 감독이 가리킨 선수는 바로 포수 엄태용(24). 그 자리에는 엄태용 외에도 지성준(24), 최재훈(29), 정범모(31) 등 내야 수비 훈련 중인 포수들이 모여 있었다. 한 감독은 "우리 팀 10년을 책임질 포수들"이라며 그들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엄태용과 지성준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유망주들이다. 한 감독은 "둘다 블로킹, 캐치 등 포수로서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깨는 엄태용이 가장 강하고 송구는 지성준이 제일 좋다. 엄태용과 최재훈이 다음으로 비슷하다. 둘다 아직 리드는 미흡하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는 엄태용은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2년 6라운드 59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는 "블로킹, 송구 등 수비는 다른 포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공을 빼거나 스텝을 밟는 순별력이 떨어진다. 투수 리드까지 보완해서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엄태용의 목표는 투수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어하는 포수가 되는 것. 그는 "어떤 투수든 저와 같은 팀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포수가 되고 싶다. 공격도 잘하면 좋겠지만 포수는 일단 수비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격은 계속 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 강인권 코치님도 수비 순발력부터 키울 것을 조언하셨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에게 송구 칭찬을 받은 지성준은 청주고를 졸업하고 2014년 한화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그는 "이제 5년차다 보니까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인 것 같다. 투수들하고 호흡도 조금 더 편해진 느낌이 든다. 경기를 하다 보면 중요한 순간들이 오는데, 승부처에서 믿을 수 있는 포수가 되고 싶다. 공수에서 모두 승부처에서 강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어느 팀이든 포수 농사가 잘될수록 공수에서 강한 팀이 된다. 특히 투수 출신인 한 감독은 경기를 좌우하는 포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포수들에게 주문하는 것도, 기대하는 것도 크다. 한 감독의 이야기대로 쑥쑥 크는 두 명의 포수가 한화 안방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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