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현장메모] '힘 잔뜩' 들어간 곽빈, 두산은 웃는다
작성일: 2018.02.26 14:5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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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데뷔 시즌도 맞이하지 않은 신인이 한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진지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투수 곽빈(19)의 이야기다.
곽빈은 입단 동기 박신지(19)와 함께 1차 호주 캠프에 이어 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까지 부름을 받았다. 신인으로서 1군 선수들과 함께 캠프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아가 1군에서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곽빈은 1차 캠프를 되돌아 보면서 "마음에 안 들었다"고 평했다. 포수들과 투수 코치에게 "힘 빼라"는 말을 계속 들었지만, 의욕이 앞서면 꼭 힘이 들어갔다.
곽빈은 "안 다치게, 급하지 않게 하면서 밸런스를 잡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마운드에 나가니까 잘 안 됐다. 신인이고 1차 지명이니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청백전 할 때도 힘이 엄청 들어갔다"며 고개를 저었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곽빈이 조금 더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다독였다. 양의지는 "선배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담 주지 않고 야구장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곽빈은 "(양)의지 선배랑 맞췄을 때 편했다. 미트 대주시는 데로 공도 갔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두산 관계자와 코치진은 잘하려고 노력하는 곽빈을 기특하게 지켜봤다. 26일 일본 미야자키 히사미네 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할 때 곽빈은 어깨에 여전히 힘이 들어가 있었다.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는 불펜 피칭을 마친 곽빈을 따로 불러 팔에 힘을 빼고 던지도록 1대 1로 지도했다.
두산 관계자는 "의욕도 많고 욕심이 많다. 선배들이 옆에서 잘하니까 더 힘이 들어가는 거 같다"고 말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차 캠프는 마음에 드는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곽빈은 "1차 캠프는 내 마음에 안 들었다. 2차 때 다시 감독님과 선배들께 좋은 활약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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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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