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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Jr선수권] 유영-임은수, '김연아 이후 12년 메달 가뭄' 해소?

작성일: 2018.03.09 08:21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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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유영(왼쪽)과 임은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차세대 기대주 유영(14, 과천중)과 임은수(15, 한강중)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유영과 임은수는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

유영은 지난 1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챔피언십 2018(전국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올림픽 3차 선발전 겸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 여자 싱글 1그룹에서 총점 204.68점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유영은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 대회에서 김연아(28)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했다. 190.12점으로 2위에 오른 선배 최다빈(18, 고려대 입학 예정)을 제친 그는 한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영은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나이 제한으로 지난달 막을 내린 평창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다. 4년 뒤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는 유영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유영은 올 시즌 주니어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두 번의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해 10월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유영은 총점 163.42점으로 4위에 올랐다. 같은 달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는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인 177.7점을 얻으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 유영 ⓒ 곽혜미 기자

지난 시즌 유영은 점프에 몇몇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시즌 동안 이를 완벽하게 고친 그는 지난해 12월 랭킹전과 올해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임은수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2장이 걸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땄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한 그는 4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김연아(2005년 준우승, 2006년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올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임은수는 발가락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부상을 털어내며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가 열리는 불가리아 소피아로 떠났다.

두 선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유영과 임은수 모두 큰 부상 없이 좋은 몸 상태로 대회가 열리는 소피아로 떠났다"며 "유영은 랭킹전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임은수는 발가락 부상을 털어냈다"고 밝혔다.

부상이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유영과 임은수는 이번 대회에서 클린 경기에 도전한다. 유영은 "욕심을 내기보다 평소에 하던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몸 상태를 잘 유지해 클린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점프의 질이 좋아진 유영은 비거리가 한층 넓어졌다. 여기에 프로그램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표현력까지 향상하며 랭킹전과 종합선수권대회를 휩쓸었다.

▲ 임은수 ⓒ 곽혜미 기자

임은수는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아쉽게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지만 총점 186.34점을 받으며 시상대에 올랐다.

두 선수의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는 러시아, 일본 선수들과 비교하면 떨어진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는 지난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3, 러시아)다. 트루소바는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알레나 자기토바(15, 러시아)의 뒤를 잇는 '천재 소녀'로 평가받는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05.61점을 받은 트루소바는 최근 연습에서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뛰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알레나 코스톨나야(14, 러시아)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점 204.58점을 받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기대주인 기하라 리카(16)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러시아와 일본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는 주니어 무대에서 유영과 임은수의 메달 사냥은 쉽지 않다. 유영과 임은수는 그동안 피겨스케이팅 강국의 그늘에 가려졌다. 이번 대회에 두 선수 모두 클린 경기를 할 경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은 9일 저녁에 진행된다. 출전 선수 44명 가운데 유영은 23번 째, 임은수는 43번 째 순서로 무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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