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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의 별' 샤라포바, 11년 만에 빛날 수 있을까

작성일: 2015.06.25 06:3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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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윔블던에서 대회가 시작되면 나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이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내 경기 리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 마리아 샤라포바

2004년 윔블던은 여자 테니스 역사에 또렷이 남을 대회다. 21세기 여자 테니스는 물론 스포츠 최고의 별이 탄생한 무대였기 때문. 당시 17세 소녀였던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 세계랭킹 4위)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경쟁자들을 제치며 우승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188cm의 장신 소녀의 등장에 전 세계가 술렁거렸다. 이후 샤라포바는 각종 국제대회 정상에 등극하며 '걸어 다니는 기업'으로 성장한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는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6월1일 사이 세계 여성스포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 이가 샤라포바라고 발표했다.

샤라포바는 상금 670만 달러와 후원계약 2300만 달러를 합친 2970만 달러로 6년 연속 여성스포츠선수 수입 순위 1위에 올랐다. 뛰어난 실력과 함께 스타성까지 갖춘 그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흥행의 중심에 있었다.

샤라포바는 스폰서 계약은 물론 각종 광고와 화보 촬영 등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자신의 이름을 딴 캔디 브랜드인 '슈가포바' 사업까지 나름 번창했다. 스포츠에서 여성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이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샤라포바는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수익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가 발표한 지난해 남녀 스포츠선수 전체 수입 순위에서 샤라포바는 26위에 올랐다. '살아있는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랭킹 1위)는 2460만 달러로 여성 2위 전체 47위다.

샤라포바가 세계 여성스포츠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여전하다. 그러나 올해 샤라포바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샤라포바는 올 시즌 WTA 투어에서 2승(호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로마오픈)을 거뒀다. 그러나 나머지 투어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오픈 16강에서 탈락하며 세게랭킹 순위가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윔블던에서 4번 시드를 받는 것은 여러모로 불리하다. 특히 '천적'인 윌리엄스를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샤라포바는 윌리엄스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 17패를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16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윌리엄스는 현 시대 최고의 선수는 물론 여자 테니스 역사의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샤라포바는 스타성으로 부를 거머쥐었지만 명예에서는 윌리엄스를 따라가지 못한다. 2004년 우승 이후 윔블던에서 샤라포바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지난 11년 동안 윔블던에서 우승트로피를 3번이나 들어올렸다.

윔블던에서만 두 번 정상에 오른 페트라 크비토바(25, 체코, 세계랭킹 2위)는 샤라포바보다 한층 유리한 2번 시드를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인 크비토바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지만 현재 컨디션은 좋지 못하다. 크비토바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출전 예정이었던 에곤 이스트본 인터내셔널 출전을 포기했다. 세계랭킹 3위인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은 단단한 각오를 다지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샤라포바는 현재 윔블던이 열리는 영국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 중이다. 그는 24일(한국시간) WTA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로마오픈에서 내 리듬을 찾았다. 지난 몇 주 동안 나는 이러한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샤라포바는 "체력과 건강에 신경을 쓰고 무엇보다 잔디코트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1,3]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사진2] 세레나 윌리엄스(왼쪽)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운데)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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