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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줄어든 서동욱, 그래도 그가 팀에 필요한 이유

작성일: 2018.03.17 07: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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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욱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동욱은 리그에서 '유틸리티'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한때 1루수 미트와 내야 글러브, 외야 글러브, 포수 미트를 모두 챙겨 다니기로 유명하기도 했던 서동욱은 어느 팀에 가든 그 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서동욱은 2016년 KIA에 와서도 1루, 2루 백업 수비, 좌타 대타 요원으로 나서며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를 줄여주고 있다.

서동욱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확실한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자리든 경쟁자가 오면 그의 역할이 줄어든다. KIA는 지난해 안치홍이 경찰청에서 복귀했고 김주찬이 1루 수비에 나서면서 1,2루에서 서동욱의 역할이 줄었다. 올 시즌에는 1,3루수가 가능한 정성훈도 왔다. 그리고 지난해 최형우가 오면서 외야 자원이 풍부해져 외야 출장 기회도 사라졌다. 서동욱에게는 점점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다.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서동욱은 "팀에 필요한 존재"라는 말에 "이제 들어갈 자리가 별로 없다"며 허전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그는 "그래도 언제든 들어갈 기회가 있으면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야구 갈증을 드러냈다.

여전히 KIA에는 서동욱이 필요한 존재다. 구단 관계자는 "정성훈은 우타 대타 요원이고 서동욱은 좌타 대타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일단 빈 곳이 있으면 어디든 쓸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팀에 필요한 존재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주전조로 포함돼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 서동욱(왼쪽)-김기태 감독 ⓒKIA 타이거즈

서동욱은 여러 포지션에서 뛰어다니면서도 최근 5년(2013년~2017년) 타율 2할8푼8리를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로는 2할8푼3리, 우투수 상대로는 2할5푼9리를 쳤다. 특히 주자가 없을 때(.255)보다 주자가 있을 때(.295) 더 높은 집중력으로 팀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도 튼실히 했다. 2016년에는 몸집을 불리며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16개)을 치기도 했다.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매력적인 타자다.

KIA는 화려한 주전 라인업을 자랑하는 강팀이지만 주전들만으로는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없다. KIA가 최근 전력을 키워 지난해 우승에 성공할 수 있던 것도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크다는 과제를 풀어나갔기 때문이다. 그중 한 명인 '주전급 백업' 서동욱이 여전히 언젠가 자신에게 올 기회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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