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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분위기 바꾼 삼성, 마운드 더 높아진다

작성일: 2018.03.27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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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삼(왼쪽)-장필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출발이 나쁘지 않다.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반전 스토리를 만들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이야기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과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KIA 타이거즈와 함께 우승 후보로 분류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마운드 활약이 있었다. 심창민 임현준 최충연 한기주 불펜진은 3⅔이닝을 나눠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6⅔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팀 아델만은 6⅔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지만 KBO 리그 데뷔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될만한 이유는 현재 선수단 구성이 베스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마운드 충원이 가능하다. 삼성 마운드 높이를 더할 선수들이 퓨처스리그에서 1군 복귀를 노리거나 비상사태에 대비할 선수들이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힘쓰고 있다. 

1군 복귀에 근접한 선수는 마무리투수 장필준이다. 25일 장필준은 두산 퓨처스리그 팀과 연습 경기에 팀이 10-3으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했다. 우익수 쪽 2루타와 3루타를 맞으며 1실점 했지만 김인태 정진호 신성현 등 1군급 선수들을 상대로 범타를 끌어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불펜진이 시즌을 탄탄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마무리투수가 든든해야 한다. 불펜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장필준이 건강하게 복귀해 자리를 잡는다면 삼성 뒷문은 단단해질 수 있다.

왼손 투수 장원삼도 퓨처스리그 등판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25일 두산과 경기에서 장원삼은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 28개로 타자 7명을 상대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39km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장원삼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현재 삼성 선발진은 포화상태다. 그러나 장원삼은 왼손 원포인트 또는 롱릴리프로 투구가 가능한 매력적인 왼손 투수다. 삼성 1군에는 현재 왼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임현준이 있다. 임현준 혼자서 모든 짐을 감당하기에는 힘들다. 경험 많은 장원삼이 1군에 합류하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발투수 부진과 부상, 4-5선발을 맡았던 장원삼 최충연 부진에 대비하지 못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젊은 투수들을 시험대에 올려 마운드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은 스프링캠프부터 불펜 투수들에게 선발투수 훈련을 시켰다.
▲ 김대우 ⓒ 한희재 기자

현재 삼성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윤성환-팀 아델만-리살베르토 보니야-백정현-양창섭이다. 다섯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나설 선수는 퓨처스리그에 있다. 김대우가 6번째 선발투수다. 캠프에서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김대우 투구 스타일이 선발투수"라며 선발 경쟁에 집어넣었다. 김대우는 살아남았고 시범경기에서 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대우도 장원삼, 장필준이 나섰던 25일 두산과 경기에 나섰다. 김대우는 선발로 나섰고 5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등판만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1군 비상사태에 대비해 착실하게 컨디션 유지에 힘쓰고 있다. 문제가 생겨도 미리 대비하기 때문에 한 번 버틸 수 있다.

아직 치른 경기 수가 적어 속단은 할 수 없지만 지나온 시즌들과는 확실하게 다르다. 거기에 전력 상승도 눈앞이고 비상상황 대비도 잘 하고 있다. 탄탄하게 준비한 시즌을 바탕으로 삼성이 탄력을 받아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을 주도할 수 있다면 많은 전문가가 예상한 '약체' 평가를 뒤집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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