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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선]보니야, 한 가지는 분명하다. 힘으론 안된다

작성일: 2018.03.27 20:56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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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니야가 27일 광주 KIA전서 난타를 당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외국인 선수를 한 번 보고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적응력이 실력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적응의 문제를 실력으로 잘못 평가하게 되면 선수에게나 팀에나 모두 손해다.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보니야는 데뷔전을 망쳐 버렸다.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1이닝 동안 홈런을 3방이나 맞으며 9점을 내줬다. 5개나 뽑아낸 삼진은 번번히 외야 펜스 너머로 날아간 타구들에 완전히 빛이 바래고 말았다.

보니야를 이 한 경기로 평가하는 건 이르다. 그가 연습 경기부터 꾸준히 부진했다고 해도 아직 완전한 판단을 내리기엔 시기가 이르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보니야가 지금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 줘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구로는 KBO 리그에서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보니야는 이날 최고 구속 150km 평균 146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하지만 위력은 숫자만큼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일단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패스트볼을 44개 던졌는 데 그 가운데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공은 25개에 불과했다. 볼을 19개나 던졌을 만큼 제구가 좋지 못했다.

스트라이크가 된 공도 가운데로 몰려 들어가는 공이 많았다. 홈런 3방 중 2개가 직구를 던지다 맞은 것이었다.

4회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볼카운트 1-2의 유리한 상황에서 힘으로 승부를 들어가다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속 147km가 찍혔지만 한국 타자들의 파워를 이겨 낼 정도는 아니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맞은 패스트볼 홈런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돌아가는 승부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지우기 힘들었다.

이어 볼넷을 내준 보니야는 다음 타자 안치홍에게 다시 홈런을 맞는다. 1-0의 불리한 상황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 패스트볼이 그대로 홈런이 되고 말았다.

한 번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쉽게 승부를 들어가다 맞았고 한 번은 불리한 카운트에서 균형 카운트를 맞추려 하다 큰 것을 허용했다.

삼성 불펜 포수 변선웅은 보니야의 장점을 '스마트한 것'이라고 했다. 위력적인 빠른 볼을 갖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그 공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지금이야 말로 그 장점을 살려야 할 때다. 힘으로는 한국에서 쉽게 통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걸 디펜딩 챔피언 KIA전서 뼈저리게 느꼈다. 이제는 돌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달라지지 않는다면 버티기 힘들다는 걸 데뷔전이 그에게 알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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